【Annals of Emergency Medicine 2002;39:223~232】=응급 환자 분류(triage)는 여러 경로를 통해 응급실로 이송되는 환자들을 환자들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 과정으로 이동시키는 방법이며, 병원 내 이 업무를 주로 담당하는 사람들은 응급실 간호사들이다.

이러한 응급 환자 분류에 있어 환자들의 초기 활력징후(vital sign)에 관한 정보를 제공되지 못하는 경우 제대로 된 환자 분류가 이뤄지지 못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美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School of Medicine의 연구팀에 따르면 625명의 응급실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응급환자 분류 및 결정 시 활력징후가 차지하는 의의를 조사했다.

연구팀이 조사 대상으로 삼은 간호사들은 미국 내 총 24개 응급실에 근무하는 사람들로, 이들이 분류한 총 14,285명의 환자 자료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상태에 따라 간호사들이 취할 판단을 5개로 분류했으며 활력징후를측정하기 전과 측정한 후 이러한 환자 분류 판단에 변화가 있는 지를 조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러한 환자 상태 분류에는 911 응급 구조대를 호출하는 경우, 응급 의료진을 2시간 이내에 호출하는 경우, 2~8시간 이내에 의사에게 보이는 경우, 8~24 시간 이내에 의사들에게 보이는 경우, 가정 치료를 받게 하는 경우로 분류했다.

환자들의 활력징후가 이용 가능한 경우 대부분의 응급환자 분류는 처음과 변동이 없었으나, 활력징후가 없었던 환자들의 경우 환자 이송에 있어 2.4%의 환자들에서는 하향 조정, 5.5%의 환자들은 상향 조정이 일어났으며, 이러한 변화는 주로 2세 이하나 75세 이상의 환자들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연구팀은 현재 응급 환자 분류 체계로 이용되고 있는 전화 상담 방식 등 활력징후를 정보로 활용할 수 없는 방법들은 환자들의 상태를 정확히 평가할 수 없어 응급 환자 분류 방식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밝히고, 특히 나이가 너무 어린 소아 환자나 고령 환자들의 경우에는 응급 상황에서 활력징후를 측정해 이를 바탕으로 환자들을 분류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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