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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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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사업 독립 탄력받았다
사무총장 격상…인사제청·임명권 부여

 복지부가 혈액사업조직 혁신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혈액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국내 혈액사업을 총괄하는 적십자사 혈액사업본부의 전문성 및 독립성 확보대책이 탄력을 받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는 지난 11일 대한적십자사 국정감사에서 혈액관리문제와 관련 혈액전문의사 충원과 혈액사업본부 인사권 독립 등의 정부대책에 대한 적십자 측의 의견을 묻고 조속한 실천을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이상락 의원은 `혈액사업, 적십자사에 계속 맡길 것인가?` 제목의 질의자료를 통해 "적십자사 혈액사업조직의 전문성과 효율성이 현격히 떨어진다"고 지적, "독립조직으로 간다고 할 때 국가기관·공익법인 또는 국가기관과 민간의 경쟁체제로 갈지 중지를 모으는 일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사무총장이 인사·예산권을 갖는 상태에서는 혈액사업본부의 독립적 운영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혈액사업본부장에게 독립인사권을 부여할 수 있겠느냐?"는 장향숙 의원(우리당)의 질의에 임광진 적십자사 사무총장은 "복지부의 혈액안전관리 종합대책에 적극 따른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성과가 없을 경우, 별도 법인을 만드는 방안도 숙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복지부의 적십자사 혈액사업조직 혁신대책은 전문인력 확충을 위해 혈액원장·부원장중 1인을 혈액전문의사로 충원하고, 혈액사업본부장 지위를 혈액사무총장으로 격상해 인사 제청 또는 임명권을 부여할 수 있도록 돼있다.
 신임 조한익 혈액사업본부장은 "현재로서는 혈액사업조직을 적십자사 내에 두고, 조직개혁을 추진해나가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혈액사업은 사업이기 이전에 의료행위이므로 이에 준해 일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돈 기자 sdlee@kims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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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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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이식 대기기간 663일"
홍보·기증희망자 관리등 근본대책 촉구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립의료원에 대한 국감은 `장기이식`, `역할 미비`, `마취간호사 선발` 등의 문제가 집중 부각됐다.
 이날 안명옥 의원(한나라당)은 지난 2001년 8397명에 불과하던 장기이식 대기환자수가 올 8월말 현재 1만2612명으로 무려 4215명이 증가하고 장기이식 대기시간도 평균 663일에 달한다며 홍보와 장기기증희망자의 사후관리 부족 등 장기이식시스템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강기정 의원(열린우리당)은 응급의료정보센터의 이용률이 매년 상당폭의 감소세에 있고, 평상시 119 구급차와 정보센터간의 무선통신망도 연결되지 않는 등 응급의료정보센터가 제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지난 2001년 92만4165건이던 응급의료정보센터 이용실적이 2002년 78만8546건, 지난해 59만109건, 올 상반기 현재 29만1956건으로 해마다 15∼25%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유필우 의원(열린우리당)은 마취전문간호사제 선발과 교육과정 문제, 배출인력 실효성 평가가 필요하다며, 제도 존속이 필요하다면 인력·시설을 갖추도록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문병호 의원(열린우리당)은 2003년 총진료비 385억9052만원 중 선택진료비는 119억9656만원으로 31.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 국립의료원은 의원측 자료 요구 취지를 잘못 이해한 담당공무원이 선택진료를 택한 환자의 모든 진료비 119억9656만원으로 제출했다며, 총진료비중 선택진료비 비율은 3%대라고 해명했다.
손종관 기자 jkson@kims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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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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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S 폭증 범정부 대처를
안명옥의원 "역학조사·전문병원 설립" 주장

 지난 12일 열린 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서는 국내 AIDS 환자 급증에 따른 정부 차원의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 안명옥 의원은 AIDS 환자가 2002년 398명에서 지난해 538명으로 폭증했다며, 역학조사 및 전문치료병원 설립 등 범정부차원의 조속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필우 의원도 AIDS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케어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은 절대 부족하다며, AIDS 환자를 위한 병상 확대와 전문 호스피스요양 센터 설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병원 내 감염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기우 의원이 병원내 감염균인 MRSA 비율이 국내의 경우 70% 이상이며, 더욱이 병원감염의 부작용을 겪고 있는 환자나 사망자 수가 정확하게 파악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 공공의료기관부터 병원감염을 낮출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민간병원의 병원감염을 낮추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애자 의원은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질병관리본부의 신규채용 인력 중 96.6%가 비정규직으로, 질병관리 업무를 관장하는 공공기관에서 고용이 불안정한 비정규직 비율이 높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비정규직 연구원의 고용 안정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주문했다.
 또 현 의원은 0~4세 유아 100명당 23명이 천식, 18명이 아토피를 앓고 있는 등 환경성 질환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나, 질병관리본부 내 환경성 질환 관리 업무가 전무하다며, 관련 부서를 신설하고 연구 및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희석 기자 hsjung@kims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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