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6년제 약사를 공개 채용한 대학병원의 경쟁률은 10대1 이상이었다. 심지어 20대 1를 넘는 곳도 있었다. 제약회사나 개국가로 나가는 것보다 대학병원 약국엣의 근무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다고 병원들이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임금을 대폭 올려놓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복지정책은 기존의 구성원과 크게 다르지도 않다. 다만 2년간 비용을 더들여 그만큼 많은 공부를 했기에 대부분 '1호봉'의 혜택을 더 주는 것에서 그쳤다.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 경영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자신이 수학했던 학교의 부속병원이나 대학병원을 찾았다. 

이에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인사담당자는 최근의 취업난을 빗대 "공무원이 가장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것처럼 '대학병원'만을 고집하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며, "이들이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도전을 하고 역할을 하는 전문직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수도권 대학병원의 한 약사도 "6년제 약사의 출발은 단순한 수업 연한 연장이 아니라 보건의약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며 젊은 약사들이 큰 포부를 가져줄 것을 기대했다.

병원계 입장에서는 지난 2년간 약사 배출이 없었던 데다 약사를 확보해야 하는 법으로 인해 심각했던 인력난이 해소되고 있다면서도 "이들에 대한 역할과 처우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또다른 고민을 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약계는 벌써부터 약사의 미래에 대해 큰 기대와 함께 4년제와 6년제 약사의 조화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내부단결을 강조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역할에서 보다 큰 변화가 예상되기에 이 과정에서 내홍보다는 발전적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기업가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은 법이다. 6년제 약사의 등장이 보건의약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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