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에 허혈이 있어 흉통(chest pain)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협심증 환자가 매년 4%씩 늘고 있다. 이중 90% 가량이 50대 이상 환자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협심증(I20)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환자는 2009년 47만8644명에서 2013년 55만7967명으로 매년 3.91%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진료비는 4891억7100만원에서 5661억7300만원으로 연평균 증가율은 3.72%를 기록했다.
 

▲ 2013년 연령대별 인구 10만명당 협심증 진료인원(명).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계산하면 2009년 985명에서 2013년 1116명으로, 국민 100명 중 1명이 연간 1회 이상 협심증으로 진료를 받은 셈이다.

연령별로는 인구 10만명당 60대 3876명, 70대 5716명 순으로 나타났고, 50대 이상 환자가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30대 이하와 40대 환자는 감소하는 반면, 70대 이상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80세 이상은 매년 평균적으로 5.5%씩 증가했다.

공단 일산병원 심장내과 전동운 교수는 "대부분의 협심증은 기본적으로 동맥경화에 의한 관상동맥 협착으로, 이는 일종의 노화 현상"이라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빈도도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평균 수명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협심증 환자가 증가한다고 부연했다.

협심증은 약물 치료가 기본이며, 증상이 조절되지 않거나 심근 허혈의 범위가 큰 경우, 중요 혈관의 협착이 심한 경우 등에서는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이나 관상동맥 우회로술 등의 치료를 고려한다고 밝혔다.

전 교수는 "기본적으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운동부족, 대사성 증후군, 스트레스 등 동맥경화를 악화시킬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평소 지속적인 유산소 운동 및 적절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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