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대 의협회장 선거 출마 선언...전공의 처우개선·직역 이해관계 조정회의 신설 등 공약

▲조인성 제39대 의협회장 선거 예비후보 

조인성 경기도의사회장이 제39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용민 의협 전 정책이사, 송후빈 충남의사회장,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에 이어 4번째.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도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상황이어서 차기 의협회장 선거는 '5파전'의 다자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조인성 예비후보는 13일 의사협회 기자회견장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투쟁 일변도로 달려가는 폭주기관차 같은 지금의 의협으로는 얻을 것이 없다"며 "이기는 투쟁, 실리를 지키는 투쟁, 회원을 위하는 권리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조 예비후보는 "파업만 앞세우는 투쟁은 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했다.

조 예비후보는 "지금 우리가 지치고 힘든 것은 파업 투쟁이라는 수단에 집착해 목표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며, 의료제도의 미래에 대한 연구와 근거가 부족한 채 변해가는 제도를 가로막가에 급급했기 때문"이라며 "우린 길을 잃었고, 우리의 방식은 구태가 되었으며, 사회적 동의를 받을 수 없는 외톨이 신세가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파업만 앞세우는 투쟁, 지는 투쟁은 하지 않겠다"며 "국회와 정부에 당당하게 맞서 강력하게 요구하는 이기는 투쟁을 통해, 건강보험 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 국민건강을 민간의료기관에 맞겨놓은 채 뒷짐 지고 있는 정부에 꼿꼿하게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전공의 처우개선을 위한 국회 내 위원회 구성, 직역이해관계 조정회의 신설 등도 주요 공약 중 하나로 내놨다.

조 예비후보는 "젊은 의사들은 의사사회의 희망이 되어야 함에도, 현실적인 어려움에 꿈과 희망을 접고 있다"며 "국회 내에 전공의 처우개선을 위한 위원회 설치를 공론화 시켜 실현해 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의사 조직은 다양화된 의사사회 내부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대변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병원과 의원의 직역간 이해관계가 상충되고 개원가와 확회 등 진료과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수와 봉직의, 개원의, 전공의 대표가 함께 참여하는 '직역 이해관계 조정회의'를 신설해 내부토론과 합의를 이끌어 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대본부 운영에 있어서도 차별점을 뒀다. 조 예비후보는 별도의 선대본부장 임명 없이,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선거대책본부를 꾸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예비후보는 16일 공식 후보등록을 할 예정이다.

조인성 예비후보는 1988년 중앙의대를 졸업했으며, 시흥시의시회장, 경기도의사회 정책이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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