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연령에서는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등이 주로 발생했으나, 소아암의 경우 백혈병이 가장 많이 발병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세계 소아암의 날을 맞아 최근 5년간(2010~2014년)의 '소아암'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진료인원은 2010년 약 1만2000명에서 2014년 1만4000여명으로 5년 전에 비해 12.9%가 증가, 연평균 3.1%씩 증가했다.

총진료비는 같은 기간 약 831억원에서 약 877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5.4% 증가, 연평균 증가율은 1.3%를 보였다.
 

소아암 상병 중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상병은 '백혈병'으로 지난 2014년 기준 3484명이 진료를 받아 전체 진료인원 중 22.1%를 차지했다.

백혈병 다음으로는 뇌 및 중추신경계 11.0%, 비호지킨 림프종 10.0%, 갑상선 2.6%, 신장 2.3%, 난소 2.1% 순으로 높았다.

진료인원은 모든 연령구간에서 증가하는 추세였으며, 15~17세 구간이 5년새 1093명이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연령별 진료환자는 10~14세 구간이 31.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소아암은 현재까지 발생원인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방사선에 노출이 많은 경우, 특정 약물을 장기간 복용한 경우, 혹은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 감염이 암의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경삼 심사위원은 "소아암을 조기에 발견하기는 어렵지만, 적극적인 치료로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며 "아이의 건강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 소아암의 일반적인 징후가 나타나면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아암 징후로는 창백하고 빈혈이 지속되거나 피가 잘 멎지 않는 경우, 또는 온몸에 멍이 있는 경우,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이 3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지속적으로 두통을 호소하며 구토를 동반하고 특히 새벽에 심한 경우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