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아비브'로 폐경후 호르몬 치료제 시장 도전

▲ 새로운 호르몬 치료제 듀아비브
한국화이자제약(대표이사 사장 이동수)이 폐경후 호르몬 치료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외 폐경 후 호르몬 치료제 시장은 2001년 미국 정부가 주관한 WHI 연구서 장기복용시 심혈관질환과 유방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자취를 감췄다. 당시 호르몬 치료를 받았던 여성들이 투여를 중단했고, 이러한 인식이 아직까지도 바뀌지 않고 있다.

이처럼 열악한 상황이지만 한국화이자제약이 안전한 호르몬 제제라는 새로운 이미지로 인식 전환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출시한 제품은 듀아비브로 결합형 에스트로겐과 바제독시펜이 한 알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계열로 따지면 조직 선택적 에스트로겐 복합제(TSEC)라고 할 수 있다. 

같이 포함된 바제독시펜이라는 성분은 뼈에 위치한 에스트로겐 수용체에는 작용제로 작용하다가, 자궁 도는 유방에 있는 에스트로겐 수용체는 길항제로 작용해 유방과 자궁에 대한 자극은 줄였다. 쉽게 설명하면 기존에 나온 복합제와 비교해 에스트로겐의 효과가 극대화할 수록 도와주는 약물이다.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은 여러개의 SMART 프로그램을 통해 입증했다.

SMART 1 연구에서는 자궁내막 증식증의 발생률이 위약과 유사하다는 점을 입증했고, SMART 2 연구에서는 안면홍조와 수면장애 등 폐경과 관련 있는 혈관운동 증상 발생 빈도가 베이스라인 대비 74% 낮다는 점으로 위약(51%) 대비 유의한 차이를 입증했다. 또 SMART 4연구에서는 요추와 고관절의 골밀도 지표 개선을 입증했다.

대한폐경학회 이병석 회장(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 교수)은 "여성 대부분이 폐경 증상으로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호르몬 요법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치료에 소극적인 경우가 많았다" 며, "지난 10여년 간 정체되어 있던 폐경 증상 치료의 선택의 폭을 넓혀준 새로운 제제의 등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안전성이다. 듀아비브는 에스트로겐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약물로 단기간의 효과는 입증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 안전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다.

에스트로겐은 단일제는 여전히 자궁내막암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다. 특히 1년 미만의 에스트로겐 복용으로 유의한 위험성의 증가는 없지만 5~10년 또는 그 이상의 치료에서 15~24배의 위험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일관적이지는 않지만 난소암 위험 증가도 보고되고 있고, 치매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현실이다.

때문에 식약처는 허가사항에 여성 개개인에서 치료의 목표 및 위험성과 일관되게 최단 기간 동안 사용할 것을 명시했고 지속적 치료의 필요여부를 결정하려면 주기적으로 임상적 재평가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따라서 조직 조직 선택적 에스트로겐 복합제 계열이라고 해도 해도 안전성은 완전히 해결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주로 젊은 폐경 여성에게 투여되고 있다.

뉴욕대 Steven R. Goldstein 교수(전 미국폐경학회장)는 "건강한 생활을 중요시하는 40~50대 젊은 폐경 여성에게 주로 처방되고 있다"며 처방 경향을 소개하면서 "암발생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에 해당되는 이야기고, 이제는 저용량 에스트로겐 요법에서는 안전하다고 정리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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