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부위 자해흔적...응급실 긴급 후송했지만 끝내 숨져

 

성치료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던 의사가 의사회관에서 자살을 시도, 긴급히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24일 저녁, 서울시의사회관. 당시 서울시의사회관에서는 회원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정부 규제기요틴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가 진행 중이었다.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A원장은 서울시의사회관 4층 화장실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모습으로 목격됐으며,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119에 의해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발견 당시 A원장의 목 부위에서는 자해 흔적으로 보이는 자상이 발견됐으며, 이미 상당량의 출혈이 있었던 듯 화장실 바닥에는 피가 고여있는 상태였다. 

발견자가 긴급히 도움을 요청하면서 당시 5층 강당에 모여있던 의사회원들이 사건장소로 이동해 지혈 등 구호작업을 벌였으며, 서울시의사회 임수흠 회장은 구급차에 동승해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한편 사망한 A원장은 30대 여성 입원환자를 '허그치료', '성치료' 명목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또 같은 이유로 의협 윤리위원회 조사도 앞두고 있는 상태였다.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향후 유가족 지원 등 도울 일이 있을지 의사회 차원에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사인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찰조사 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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