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당뇨·대사증후군 치료제 개발 단초 열어

국내연구진이 땅콩껍질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루테올린이 비만합병증을 효과적으로 개선시켜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북대 식품영양유전체연구센터 최명숙 교수팀은 "식이유도 비만 쥐에게 플라보노이드 루테올린을 급여한 결과 체중감량 효능과 인슐린 저항성 및 지방간 개선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Diabetes 12월 18일자 온라인판에도 게재됐다.

플라보노이드 루테올린은 야채, 과일, 파슬리, 페퍼민트, 샐러리와 같은 허브와 식물에 많이 존재하는데, 특히 부가식부 부분인 땅콩 껍질에 가장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루테올린은 NF-κB(nuclear factor kappa-light-chain-enhancer of activated B cell) 활성을 저해함으로써 항암, 항염증과 같은 다양한 효능을 나타낸다.

단 루테올린의 항비만 및 대사성 증후군과 구체적인 분자기전은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았다는 게 연구팀의 부연설명이다.

연구팀은 약 16주 동안 실험 쥐에게 0.005%의 루 테올린을 고지방 사료와 함께 급여했다. 그 결과 루테올린을 섭취한 쥐가 그렇지 않은 쥐보다 체중이 약 16% 줄었다. 전체 지방량은 약 31% 감소했고, 지방간 및 내당능 장애도 15% 가까이 개선됐다.

연구팀은 "고지방 식이를 지속할 경우 활성화되는 중성지방 합성경로에서 지방조직과 간조직간의 상호작용이 크게 일어나고 그 중심에 피피에이알감마(PPARγ)가 존재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플라보노이드 루테올린은 조직특이적으로  PPARγ의 발현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PPARγ는 지방세포 분화 지방 대사 및 당 대사를 조절하는 핵심 전자인자로 당 대사 이용을 활성화 시켜 혈당을 떨어트리는 기능으로 TZD 계열 항 당뇨 치료제의 주된 타킷 마커로 이용되고 있다.

최 교수는 "플라보노이드 루테올린을 이용하면 TZD 약물에 의한 항당뇨 효과 이외의 부작용들을 극복할 새로운 항당뇨 및 항 대사증후군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중요한 기틀을 마련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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