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협회, 현대의료기기사용은 한방 퇴출로 이어질 것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이 오히려 한방 퇴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의원협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한의사들이 자신들도 의사이고 학교에서 배웠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식의 유아기적 논리로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반복적으로 주장하면, 오히려 한방무용론에 의한 한방 퇴출이 거론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원협회는 "규제기요틴의 핵심은 의료의 자본화와 대기업 이익을 위한 의료 파괴"라며 "한방이라는 학문을 인정해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는 것이 아니고, 한방이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할 실력이 충분해서 기기 사용을 허용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한방은 더 많은 기계를 팔아먹기 위한 도구이며 잿밥일 뿐이다. 한방을 이용할 가치가 떨어지면 언제든지 내팽개치는 것이 바로 자본의 속성"이라며 "한방은 오히려 작금의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여 대기업 이익의 꼭두각시로 전락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의원협회는 한방은 국민 94%가 전혀 이용하지 않는 전통치료요법에 불과하며, 이것은 이미 시장에서 검증이 됐다고 밝혔다. 또 정부에서 수많은 세금을 쏟아붓고 법을 만들어 한방을 살리고자 했으나, 대다수의 국민은 한방을 외면하는 현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의원협회는 "한방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주장하면 주장할수록 한방 스스로 자기 학문을 부정하고 자기 정체성을 외면하는 것이며 한방의 단명을 재촉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한약분업, 한방의료보험 분리와 같은 주장이 나올 것이며, 더 나아가 한방무용론과 한방 퇴출이 자연스레 논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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