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행동 및 충동성 증상에서 개선효과 보여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환아가 오메가3을 꾸준히 복용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단국대의료원 환경보건센터(센터장 백기청) 임명호 교수팀이 소아 48명을 대상으로 오메가 지방산의 임상효과를 알아본 결과 "오메가 지방산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환아에서 ADHD의 과잉행동 및 충동성 증상이 효과적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ADHD는 공존질환이 많은 질환으로, 특히 국내 ADHD 환아 50% 이상에서 불안 및 우울증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근 몇몇 연구를 통해 오메가 지방산 제재가 여러가지 불안증상 개선효과가 있음이 보고된 바 있다(J Ethnopharmacol 2007;111:613-618).

여기에 더해 연구팀은 2014년 11월부터 12월까지 ADHD 진단을 받은 6~14세 이하 소아 48명을 오메가 지방산 투여군, 식이제한군, 대조군으로 무작위 분류했다. 대상군은 나이와 체중에 관계없이 오메가 지방산 투여군 21명, 식이제한군 11명, 대조군 16명으로 나눠 1일 용량 540㎎를 하루 2회 분복해 총 6주간 복용토록 했다.

임상시험은 정신과적 면담을 비롯한 컴퓨터 주의력평가 프로그램인 주의력장애 진단 시스템(ADS)과 한국형 ADHD 평가척도 등 다수의 평가 척도를 사용해 평가가 이뤄졌다.

총 6주간 ADHD 환아 21명에게 오메가 지방산을 투여한 결과, ADS의 과도오류에서 눈에띄는 차이가 있었다. 이는 ADHD의 과잉행동 및 충동성 증상에서 개선효과가 나타났음을 시사한다.

아울러 오메가 지방산을 복용한 환아 모두에서 오메가 제제 투여에 대한 거부반응이 없었고, 특이할만한 부작용 역시 관찰되지 않았다. 단 환아 1명은 오메가 지방산 투여 이후 심한 변비를 호소했고, 다른 1명은 월경증상이 시작돼 오메가 제재로 인해 발생한 것임을 확인하기 위해 투여를 중단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오메가 지방산이 ADHD 환아에게 있어서 임상적인 치료효과를 얻기 위해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연구팀이 최근 ADHD 환아 110명과 일반 소아 91명을 대상으로 ADHD와 지방산(포화·불포화) 연관성을 알아본 시험에서, ADHD군이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불포화지방산인 DHA 농도가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DHA는 뇌 발달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임 교수는 "오메가 지방산 제제는 식품(생선)에서 추출한 건강 보조식품으로 식품 섭취만으로도 ADHD 증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예방차원에서 오메가 3 식품 섭취 역시 ADHD 과잉행동 및 충동성 증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에서 ADHD 환아의 증상 완화 개선에 있어서 오메가 지방산 효능을 알아본 최초의 연구"라면서 "올해 영국과 스페인에서 각각 열리는 World Congress on ADHD와 European Society for Child and Adolescent Psychiatry Congress에서도 논문을 발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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