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심장저널 1월 7일자 온라인판에 실려

급성심부전증(acute heart failure syndromes)이 있을 경우 혈당을 면밀하게 관찰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캐나다 토론토의대 심장내과 Maneesh Sud 교수팀은 급성심부전증이 있는 환자가 혈당이 높아지면 덩달아 사망률과 입원률이 높아진다는 인구기반 코호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는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 1월 7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구팀은 2004~2007년까지 캐나다 온타리오 지역에서 응급실에 방문한 1만6524명의 환자를 분석했다. 이들을 혈당수치 70~110mg/dL(정상), 110~140mg/dL 초과군, 140~169mg/dL 초과군, 169~200mg/dL 초과군, 200mg/dL 초과군으로 나눠 심혈관 위험성을 관찰했다.

먼저 응급실 내원시 당뇨병이 없는 급성심부전증 환자(9275명)를 분석한 결과, 혈당이 110mg/dL 초과하면 적게는 1.26배에서 많게는  많게는 1.50배까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risks of all-cause death)을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을 110~140mg/dL 초과군, 140~169mg/dL 초과군, 169~200mg/dL 초과군, 200mg/dL 초과군으로 나눴을 때 위험증가는 정상(70~110mg/dL)이었을 때보다 각각 1.26배, 1.47배, 1,41배, 1.50배로 증가했다(각각 p=0.013, p<0.001, p=0.027, p=0.008).

▲ 급성심부전증 환자의 혈당과 30일 사망률의 상관관계. 혈당이 높으면 높을 수록 심혈관 위험 및 사망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혈관 사망 또한 각각 1.28배, 1.54배, 1.64배, 1.51배로 높았지는 것으로 나왔다(각각 p=0.024, p=0.001, p=0.006, p=0.025). 덩달아 당뇨병이 새로 진단된 환자도 정상범위를 벗어나면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0~140mg/dL 초과, 140~169mg/dL 초과, 169~200mg/dL 초과군, 200mg/dL 초과군 각각 1.61배, 2.42배, 3.76배, 3.61배였다(모두 p<0.001).

이처럼 당뇨병이 없는 환자의 위험성이 급증하는 것과 달리  이미 당뇨병이 있었던 환자(7249명)는 혈당이 매우 높은 경우에만 심혈관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이 있었던 환자군의 위험비는 110~140mg/dL 초과군, 140~169mg/dL 초과군, 169~200mg/dL 초과군, 200mg/dL 초과군으로 나눴을 때 정상에 비해 각각 1.13배, 1,21배, 0.96배, 1.48배로, 혈당이 200mg/dL 초과인 경우에만 통계적인 유의성이 있었다(각각 p=0.446, p=0.284, p=0.821, p=0.010)

다만 심혈관 사망은 혈당수치에 따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당뇨병으로 인한 입원율은 혈당이 200mg/dL 초과군인 경우에만 1.39배 증가한 것으로 관찰됐으며 나머지군에서는 통계적인 유의성이 없었다.

모든 환자들을 종합 분석했을 때 입원율과 심부전 입원율은 모두 혈당이 169~200mg/dL 초과와 200mg/dL초과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아졌다. 169~200mg/dL 초과군과 200mg/dL초과군에서 심혈관 입원율은 정상혈당 대비 각각 1.12배(p=0.004)와 1.09배(p=0.004) 높았으며, 심부전 입원율은 모두 1.15배(p=0.002, p<0.001)로 증가했다.

Maneesh Sud 교수팀은 "정상범위를 벗어난 혈당은 급성심부전환자의 조기 사망, 당뇨병 발생, 당뇨병·심부전·심혈관으로 인한 입원률을 증가시키는 것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결론짓고 "심부전 환자의 혈당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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