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선거를 치루는 대한약사회 회장 선거가 벌써 시작됐다는 말들이 회자되고 있다.

3월 선거를 치루는 대한의사협회보다 오히려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듯 하다. 현 회장의 임기는 12월 선거를 거쳐 내년 2월 총회에서 인준을 받을 때까지 1년 이상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차기 회장 선거를 논하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후보자간에는 이미 총성을 울린 것으로 이해하는 관계자가 많아지고 있다. 타이밍으로 보면 빨라도 너무 빠르다.

이렇게 해석되는데는 차기 회장선거에 조찬휘 현 회장과 김대업 전 약학정보원 원장 등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

대한약사회는 PM2000 업데이트 오류 사태로 '약정원장 사퇴론'에 휘말려 있어 현 조찬휘 집행부가 국면 전환을 삼기 위해 경영평가 중간감사결과를 발표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기도 하지만 호사가들은 김대업 회장 출마 예상자의 약정원 원장 시절 문제점을 제기한 것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이 사안은 김대업 원장 시절 약정원의 공식 문서없이 3억4392만 6080원의 VAN사 매출이  '토탈정보'라는 회사로 부당하게 이관됐으며, 세법상 보존기한이 명시된 전표 등을 의무보존 기한 도래 전에 폐기했다는 것이 핵심.

이러한 조찬휘 집행부의 선공에 김대업 전 원장의 반격, 다시 재반박을 거치면서 전면전으로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 지적이 국면 전환용이든, 회장 선거를 앞두고 펼쳐진 초반 기선잡기이든지간에 대한약사회 내홍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약계 신년하례회에서 발전을 기원하는 관계자들의 덕담이 내홍의 선전포고였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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