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된 지 열흘이 되면서 각 보건의료단체 2015년 신년하례회가 막을 내렸다.

3일 경기도 의료계, 5일 약계, 7일 의료계가 열렸고, 보건의약분야 각 단체·기관들은 자체적으로 2일부터 8일 사이에 시무식과 신년하례회를 가졌다.

최근의 보건의약분야는 의료계, 한의계, 약계, 간호계, 의료기사 등이 이해관계가 얽히고 섥히면서 갈등의 골이 깊다. 벼랑 끝 전술을 펴듯 단 한발자국도 물러서지 않고 있으며, 복지부와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약계에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참석하고, 의료계엔 보건복지부장관이 참석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따라서 이 참에 한해를 시작하는 신년하례회때만이라도 각 분야 지도자들이 모두 모여 마음을 열어놓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로 삼기를 제안한다.

의료계와 약계의 산하기관·단체는 수없이 많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이해못하는바 아니나 보건의료의 큰 틀을 보면 '하나'가 되는 것이 더 옳다.

게다가 보건복지부장관의 참석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리고 양쪽을 모두 오가야 하는 참석자 또한 불편함이 줄어드는 장점도 있다. 특히 국회의원이나 복지부 공무원이 의료계에 참석해서는 의료계를 위해 애쓰겠다는 축사를, 약계에선 약계를 위한 활동을 하겠다는 또다른 축사를 해야 하는 모순도 없앨 수 있다.

직역 간 갈등을 줄이기 위해선 벽을 허물어 만나는 것이 첫 순서다. 2016년은 보건의약계가 하나돼 출발하는 첫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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