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산병원 김덕우 교수팀, 림프부종 수술에 새로운 지평 열어

김덕우 고려의대 안산병원(성형외과)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실시간 림프관조영장비 개발에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림프관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한 림프관조영장비는 미국과 일본 등에서 개발됐지만 국내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아 림프부종의 근본적 치료법인 림프관-정맥 문합수술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 교수팀의 실시간 림프관조영장비 개발은 림프부종 수술의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림프관-정맥 문합술, 림프관 위치 확인에 어려움 겪어…

림프부종이 발생하면 림프액의 배출을 돕는 물리치료를 꾸준히 시행해야 하는데 이러한 보존적 치료를 1년 이상 시행해도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 실시간 림프관조영술

대개 수술적 치료는 두 종류인데 팔다리에 축적된 비대해진 지방조직을 제거하는 지방흡입술과, 순환되지 않는 림프액을 혈관을 통해 배출시키는 림프관-정맥 문합술로 구분된다.

여기서 림프관-정맥 문합술은 림프부종의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방법으로서 림프관과 정맥을 서로 연결시켜 정체된 림프액이 정맥을 통해 원활이 빠져 나올 수 있게 한다.

이론적으로 가장 좋은 수술법이지만 림프관은 투명하면서 크기가 1mm 이하로 매우 작으며, 림프관의 위치를 확인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 림프관-정맥 문합술은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수술이었다.

실시간 림프관조영장비 개발, 림프부종 치료에 새로운 해법

▲ 김덕우 고대의대 교수

그러나 이번 김 교수팀의 해당 장비 개발에 따라 림프관-정맥 문합술 시행 전 림프관의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문합술이 가능해졌다.

또한 장비의 성능도 우수해져 1cc 정도의 약물(indocyanine green)을 주사하는 것만으로 팔 또는 다리의 모든 림프관이 확인 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에서 불필요한 피부 절개를 피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림프관-정맥 문합술이 탁월한 효과로 최근 성형외과 영역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이번 실시간 림프관조영장비 개발을 통해 림프부종으로 힘들어하는 많은 환자들이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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