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여성 절반이 등 통증 환자...한의원 주로 방문

등통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비급여를 제외한 건강보험 1년 진료비만 1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70대 여성 환자가 많았고, 대다수 환자들이 한의원을 주로 방문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4년간 등통증(M54)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진료인원은 지난 2010년 699만6714명에서 2013년 759만5322명으로 연평균 2.8% 증가했다.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같은기간 9030억원에서 1조864억원으로 매년 6.4%씩 올랐다.
 

▲ 종별 진료현황, 최근 4년간 환자수 및 진료비.

이중 한방 총진료비 연평균 증가율은 8.6%로 전체 총진료비 연평균 증가율 보다 더 빠르게 상승했다.

실제 종별 진료현황에서도 한의원 이용이 4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의원 42%, 병원 6%, 종합병원 3%, 한방병원 2%, 상급종병과 요양병원은 각각 1%씩 차지했다.

진료환자 1000명당 진료인원은 70대가 466.1명으로 가장 많았고, 80대 이상, 60대, 50대 순이었으며, 70대 중 여성의 경우 2명 중 1명이 등 통증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일산병원 재활의학과 홍지성 전문의는 "성인의 60~80%가 한번쯤은 경험하게 되는 흔한 근골격계 질환 중의 하나"라면서 "발생 빈도는 주로 40~70대 사이의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세불량, 척추의 변형, 무리한 운동, 스트레스나 불안에 의한 정신적인 요인, 추운 날씨, 전신 영양상태 불량, 피로나 감염 등 전신 기능 저하 등이 원인"이라며 "비교적 후유증 없이 치료되는 질환이지만 치료를 소홀히 하거나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근육의 만성 통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홍 전문의는 "등 통증의 치료는 마사지, 목욕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해당 근육의 등척성 운동과 근육이완제 등의 약물치료도 가능하다"며 "심할 경우 통증 유발점 주사, 근육내 전기 유발 주사등이 급성 통증에는 도움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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