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B 승인·계약검토 동시 진행…기존 4개월서 절반 단축

▲ 서울아산병원 임상시험센터 김태원 소장

서울아산병원이 임상시험센터의 스폰서 계약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 연구 개시에 걸리는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시켰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임상시험센터는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의 승인 후 스폰서 측의 계약검토가 이뤄지는 기존 방식이 스폰서의 답변을 기다리는 데 낭비되는 시간이 많았던 점에 착안, 2012년 7월부터 IRB 승인과 동시에 계약검토가 이뤄질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그 결과 개시까지 117일(약 4개월) 걸리던 소요기간이 61일(약 2개월)로 절반 갸랑 획기적으로 줄었다. 현재 IRB 심의와 계약검토를 동시에 진행하는 과제의 건수는 52.3%에 달하고 있다.

병원 측은 또한 임상시험 유치 경쟁력을 키우려는 취지에서 전반적인 계약서 검토 항목을 표준화했으며, 계약팀이 일관된 절차로 검토를 진행할 수 있도록 중앙화를 단행했다.

분석에 따르면 임상시험 의뢰부터 최종 협의까지 도달하는 기간이 평균 20일로, 기존 해외 연구에서 보고된 96일보다 현저히 짧아졌다는 평가다.

서울아산병원 임상시험센터 김태원 소장은 "이번 결과는 서울아산병원 임상연구센터의 계약 프로세스가 효율적으로 개선됐음을 나타내는 것뿐만 아니라 우수연구를 지속적으로 유치할 역량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신속하고 수월하게 임상연구를 개시하도록 지원함으로써 연구자가 연구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국내외 임상연구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 최초로 임상연구 계약 프로세스를 분석한 이번 논문은 약물정보학회(Drug Information Association, DIA)가 발간하는 TIRS(Therapeutic Innovation & Regulatory Science)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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