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A서 SUPPORT 연구 결과, 예후 개선효과는 없고 신부전 악화돼

▲ 토호쿠의대 Yasuhiko Sakata 교수는 17일 미국심장협회 임상과학(Clinical Science) 세션에서 올메살탄의 심부전 효과를 평가한 SUPPORT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심혈관 예후는 개선시키지 못하면서 신부전만 악화시킨다고 보고했다.
[AHA 2014]안지텐신전환효소 억제제(ACEI)와 베타차단제(BB)를 복용하고 있는 고혈압성 심부전 환자에게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을 추가해도 심혈관 예후를 개선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오히려 신부전이 악화돼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토호쿠의대 Yasuhiko Sakata 교수는 17일 미국심장협회(AHA) 연례학술대회 임상과학(Clinical Science) 세션에서 올메살탄의 심부전 효과를 평가한 SUPPORT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ARB, ACEI, BB는 모두 고혈압성 좌심실 박출량 보존 심부전(HFpEF, heart failure with preserved ejection fraction) 환자에 권고되고 있지만 3제요법에 대해서는 연구가 많지 않다.

이에 따라 Yasuhiko Sakata 교수팀은 실제 임상(REAL WORLD)에서 ACEI, BB 또는 두 약제 병합으로 심부전을 치료하고 있는 고혈압 환자에게 올메살탄을 추가로 추여했을떄 사망률과 이환률을 평가했다.

연구 참여자들의 연령은 20~79세였으며, 울혈성 심부전(NYHA class II-IV)을 앓고 있었으며, 항고혈압제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

특히 ACEI, BB 등을 복용했다. ARB 약제는 쓰지 않은 환자들이었다. 1차 종료점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비치명적 급성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율 등을 포함한 복합적 심혈관 사건 발생률로 평가했다.

아울러 2차 종료점은 심혈관 사망,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 급성 사망,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당뇨병 발생, 신부전 발생, 심방세동 발생 등을 평가했다. 총 1147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베이스라인 시점에서 BB 사용률은 70%였으며, ACEI는 81%였다. 그외 이뇨제 57%였으며, 칼슘채널차단제는 38%, 스타틴 49%의 분포를 보였다.

최장 6년까지 관찰한 결과 1차 종료점은 두 군간 차이가 없었다. 올메살탄군의 주요 심혈관 발생률은 29.2%였으며, 대조군은 33.2%로 두 군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사했다. 2차 종료점에서 통계적으로 차이를 보이는 항목은 없었다.

오히려 올메살탄을 추가하면 신부전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올메살탄군의 신부전 발생률은 16.8%였으며, 대조군은 10.7%로 통계적인 차이가 나타났다(p=0.003).

이와 함께 베이스라인 시점에서 어떤 약물을 쓰고 있느냐에 따라 결과도 다르게 나타났다.

베이스라인에서 ACEI를 복용하고 있지만 BB를 쓰고 있지 않는 경우, 반대로 BB를 쓰고 있지만 ACEI를 쓰고 있지 않는 경우 모두 1차 종료점(심혈관 발생률)은 두 군간 차이가 없었다. 다만 두 약제를 모두 사용하고 있는 경우 오히려 심혈관 위험율이 대조군 대비 47% 증가하는 것으로 나왔다.

Yasuhiko Sakata 교수는 "심부전 환자에게 올메살탄을 추가로 투여하면 심혈관 질환 예후 개선효과는 없으면서 오히려 신부전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내리고 "특히 올메살탄이 포함된 3제 요법인 ACEI와 BB의 심장관련 부작용을 더 증가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의 한계점은 오픈라벨로 진행됐다는 점, 베이스라인에서 혈압이 잘 조절된 환자였다는 점, 심부전 증상이 상당히 경증 또는 안정적 치료 상태였다는 점, 모집단 규모가 작았다는 점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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