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 알리기, 2015 캘린더 김건일 작가 선정

▲ 머크 그룬트 대표가 캘린더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숲은 우리 주변에 항상 있지만 환경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한다."

독일 머크의 한국지사인 한국 머크(대표이사 미하엘 그룬트)가 1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2015년 머크 캘린더와 한국미술 홍보대사로 활약하게 될 작품을 소개하며 이 같이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2009년 시작돼 올해로 6번째를 맞이한 '달력으로 한국문화 알리기'는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의 일환으로 한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미술작품을 달력으로 제작해 머크가 진출해 있는 66개국 지사에 배포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이다.

그룬트 대표는 "일상생활에서 늘 접하게 되는 달력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한국문화와 미술 비지니스를 영위할 수 있도록 한류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취지를 전했다.

2015년 작가로 선정된 김건일 작가는 보이지 않는 것을 그리는(to draw beyond the visible) 작가로 알려져 있으며 동양화의 재료적 특성과 화면운용을 작업의 기초로 하돼, 서양적 시각 및 기법을 차용한 새로운 화법과 컨셉으로 매 전시마다 변화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때문에 작가의 이런 통합능력과 사물을 보는 새로운 해석은 휘어지는 TV와 핸드폰, 자동차, 기능성 화장품에서부터 맞춤형 표적 항암제와 성장호르몬을 아우를는 머크의 혁신 문화와 자연스럽게 연결돼 2015년의 작가로 선정됐다.

이날 그룬트 대표는 우리나라의 제약환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국내 제약기업들은 혁신적이거나 희귀의약품 개발에 집중하기보다 기존 출시된 제품을 바탕으로 품목을 확대하며 소위 개량신약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제약산업은 제약사의 해당 품목이 글로벌한 경쟁력을 갖췄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내수에만 집중된 국내 제약산업의 한계를 지적했다.

더불어 최근 제약계에 이슈가 되고 있는 불법 리베에트 투아웃제 등 현행 제도와 관련해서는 걱정할 게 없으며 오히려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뒷거래가 공공연하게 횡행하면서 공정거래까지 위축될 요지가 충분했지만 머크는 자체적으로 클리어 시스템을 적용해 국내 제약 사업부에도 글로벌 준법 책임자가 파견돼 이를 자체 평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룬트 대표는 제약사업의 경우 어떠한 사업분야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신속한 파이프라인의 확충과 구비 전략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 머크는 항암제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연간 10억 유로에 달하는 R&D 투자를 통해 신경변성질환, 종양, 생식, 내분비학을 포함해 자가면역 질환 및 염증성 질환 등 진규분야 사업 확대를 하고 있다.

치료 영역별 핵심제품으로는 △ 신경계: 레비프(적응증 다발경화증) △ 종양: 얼비툭스(적응증 고형암) △ 난임: 고날-에프, 퍼고베리스, 루베리스, 오비드렐, 크리논, 세트로타이드(적응증 난임증) △ 내분비계: 싸이젠(적응증 성장호르몬 질환) △ 심혈관대사질환: 콩코르(적응증 심혈관질환), 글루코파지(적응증 제2형 당뇨병)이 있다.

현재 머크는 머크세로노, 일반의약품 사업부, 기능성소재 사업부, 머크밀리포어 등 4개의 사업부로 구성이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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