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PPP 연구

▲ AHA 2014

[AHA 2014] 심혈관질환 1차 예방에 대한 아스피린의 역할 논쟁이 '효과가 없다'는 방향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심장협회(AHA) 연례학술대회에서 JPPP 연구를 발표한 일본 신오야마시립병원 Kazuyuki Shimada 박사는 "심혈관질환 1차 예방에 대한 아스피린의 역할에 대해서는 수년간 논의가 진행돼 왔다"고 배경을 밝히며, "이번 연구에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 심혈관질환 위험요소를 동반한 고령 환자의 심혈관사건 1차 예방에 아스피린은 주효한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고 정리했다.

JPPP 연구는 일본 내 1007개 의료기관에서 2005년 3월~2007년 6월 모집한 1만 4466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다. 연구 대상자들은 60~85세면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중 1개 이상을 동반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무작위로 1일 1회 아스피린 100mg군과 비아스피린군으로 분류했다. 무작위 분류시점에서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70.6세, 여성은 57.8%, 고혈압 동반률은 85%, 이상지질혈증 동반률은 71.7%, 당뇨병 동반률은 33.9%였다. 전체 등록 환자 중 3가지 위험요소를 모두 동반한 이들은 80.4%였다.

1차 종료점은 치명적 또는 비치명적 심근경색증, 치명적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 심혈관사망이었고, 2차 종료점은 1차 종료점 세부사항들과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이었다.

평균 추적관찰 기간은 5.02년이었다. 1차 종료점 분석결과 아스피린군(7220명)에서는 193건, 비아스피린군(7244명)에서는 207건 발생해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특히 뇌경색, 두개내출혈, 지주막하출혈, 심근경색증 등 치명적인 심혈관사건에서는 각각 56건으로 동일했다. 5년간 누적발생률 역시 각각 2.772%, 2.960%로 유사했으며 위험요소, 성별, 연령, 흡연여부 별로 분석했을 때도 유의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단 2차 종료점 분석에서 아스피린군의 비치명적 심근경색증 위험도는 47%, 일과성허혈발작 위험도는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증 두개외출혈 위험도는 85% 높았다. 게다가 위장관사건은 아스피린군에서 현저하게 높게 나타났다. 위장 및 복부의 불편감은 아스피린군에서 4.57%인데 비해 비아스피린군은 2.39%였고, 흉통도 2.76%, 1.87%, 위십이지장궤양은 2.61%, 1.24%였고, 위장관출혈도 1.41%, 0.42%, 미란성 위염도 1.22%, 0.55%로 차이를 보였다.

▲ JPPP 연구 종료점 분석 / AHA release

이에 연구팀은 "전반적인 평가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요소를 동반한 고령 환자에서 저용량 아스피린이 죽상동맥경화성 사건예방 효과가 없었다"고 정리하면서도, "연구가 통계적 검증력을 가지기 전에 조기 종료돼 유의하지 않은 예후 차이가 나타났을 수 있다"며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추가적인 분석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연구는 발표와 함께 JAMA 11월 1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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