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AMA Neurology 11월 10일자 온라인판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I)의 장기복용이 루게릭병(근위축성측색경화증, ALS)의 발현 위험도를  최대 57% 감소시켜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JAMA Neurology 11월 1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의 주요저자인 대만 가오슝의대의료원 Feng-Cheng Lin 교수는 "여러 동물실험들에서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I)가 잠재적으로 루게릭병(ALS) 위험도를 낮춰준다는 가능성이 제시된 바 있지만, 실제 인체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아직 없다"며 "이 인구기반 연구가 ACEI와 ALS 간 연관성을 최초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서는 2002년 1월~2008년 12월 등록된 ALS 환자 729명과 비ALS군 1만 4580명을 대상으로 비교했다. 대조군은 성별, 연령, 거주, 보험 등의 조건들을 보정했고, ACEI 복용 여부는 로지스틱 회귀분석 모델을 통해 다른 항고혈압제, 아스피린, 스테로이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 병원 재원일수 등을 보정해서 분석했다.

분석결과 ALS군 중 15%는 ALS 진단 전 2~5년 ACEI를 복용했고, 비ALS군에서는 ACEI를 복용한 이들이 18%로 나타났다. 

ACEI와 ALS 발생 위험도 간 연관성은 용량 의존적인 반비례 관계를 보였다. ACEI를 복용하지 않는 환자와 비교했을 때 ACEI 누적복용일수(cDDD)가 449.5일 미만인 이들에서는 ALS 발생 위험도가 17% 감소했고, cDDD가 449.5일 이상인 이들에서는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런 연관성은 55세 이상 대상자들에게서 주로 나타났다.

Lin 교수는 "이 연구는 전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례분석 연구인만큼, 결과를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적용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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