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환자 대상...아목시실린 병용군 대비 38% 증가

고령 환자들이 항생제인 코트리목사졸을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I)나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와 병용할 경우 아목시실린을 대신 투여한 군에 비해 30% 이상 급성 사망 위험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Michael Fralick 교수는 BMJ 2014;349:g6196에 발표한 연구를 통해 "이는 사례분석이지만 동반질환, 동반 복용약물, 최근 치료병력, 잠재적인 급성 사망 위험요소들과 독립적인 연관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구에서는 1994~2012년 온타리오에서 ACEI나 ARB를 처방받은 66세 이상 환자들의 자료를 대상으로 코트리목사졸, 아목시실린, 시프로플록사신, 노르플록사신, 니트로푸란토인 처방 후 7일내 사망 위험도를 분석했다. 연령, 성별, 만성 신장질환, 당뇨병 등 요소들은 보정했다.

항생제별 ACEI 또는 ARB를 병용했을 때 7일내 사망 위험도를 비교한 결과 아목시실린군 대비 코트리목사졸군은 38%, 시프로플록사신은 29% 증가했고, 노르플록사신군은 26%, 니트로푸란토인군은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적으로 7일내 사망위험도와 7일 이후 사망위험도를 비교했을 때 코트리목사졸군은 7일내 사망위험도가 7일 이후 사망위험도보다 54% 높았다.

단 시프로플록사신군은 7일 이후 사망위험도가 18% 더 높았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시프로플록사신군은 증상이 더 심각한 환자들이었고 약물의 심장 재분극(cardiac repolarization)에 대한 약물의 효과가 더 커서 사망 위험도가 높았다"고 부연했다.

연구결과에 대해 Fralick 교수는 "코트리목사졸은 설파메톡사졸과 트리메토프림 복합제로 수십년간 널리 사용된 약물로 혈정 칼륨 수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지만, 고칼륨혈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다른 약물들과 함께 복용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트리목사졸 + ACEI와 코트리목사졸 + ARB 간 고칼륨혈증으로 인한 입원 위험도에는 차이가 없었다.

부저자인 토론토대학 David N. Juurlink 교수는 "ACEI나 ARB를 처방하는 환자들이 고칼륨혈증이 있다면 코트리목사졸 외 다른 항생제를 처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추가적으로 "다른 항생제가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용량을 낮추거나 처방 기간을 줄이는 전략도 고려할 수 있고, 트리메토프림 기반 항생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이 ACEI나 ARB를 복용해야 할 경우 치명적인 고칼륨혈증의 위험도를 염두에 추고 최소 용량으로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Juurlink 교수는 "당뇨병의 경우 신장기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고칼륨혈증의 위험도 자체가 높고, 심부전환자의 경우 ACEI, ARB와 함께 스피로놀락톤도 주의해야 한다"며 추가적인 고위험군도 제시했다.

한편 다른 항생제들의 고칼륨혈증 관련 위험도는 신장기능, 투여기간의 장기화에 따라 완화됐지만, 코트리목사졸은 위험도가 2주 이상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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