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대표 발표, '캐싸일라' 약가 논의중

▲ 한국로슈 마이크 크라익턴 대표가 17일 새로운 유방임 치료제인 캐싸일라의 출시를 알렸다.
항체 약물에 세포독성 항암제를 결합에 치료효과를 높인 항체-약물 접합체(ADC)가 국내 출시된다.

한국로슈(대표이사 마이크 크라익턴)는 17일 프라자호텔서 최초의 항체-약물접합체 캐싸일라(성분명 트라스투주맙 엠탄신)의 국내 출시를 선언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올초 새로 부임한 한국로슈 마이크 크라익턴 대표이사가 참석해 그동안 로슈가 쌓아온 HER2 유방암 치료제 개발 역사를 소개하고 이어 캐싸일라로 환자들의 삶의 질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서울대학교 혈액종양내과 임석아 교수가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치료의 최신지견을 소개했다.

임 교수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 중에는 기존 1차 치료에 실패할 경우 표적치료제와 세포독성 항암제 병용요법의 부작용으로 인해 말기 암 환자의 삶의 질이 악화되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캐싸일라는 세포독성 항암제와 병용하지 않고 단독으로 사용하며, 치료효과는 물론 환자들의 삶의 질 측면에서 뛰어난 개선을 보여 국내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환경을 열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어 최초의 HER2 양성 유방암 표적 치료제 개발자이자 제넨텍 R&D 수석인 마크 슬리코브스키 박사가 참석해 캐싸일라의 작용 기전 및 주요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마크 박사는 "유방암 최초의 항체-약물 접합체인 캐싸일라는 HER2 표적치료제와 세포독성 항암제가 결합해 HER2 과발현 암세포를 특정하여 작용하고, 세포 이입 전에는 세포독성 구성성분이 분비되지 않아 항암 치료 과정에서 정상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기전을 가졌다"면서 "따라서 복합제임에도 불구하고 부작용은 더 적다"고 소개했다.

▲ 캐싸일라
캐싸일라의 대규모 임상 연구(EMILIA) 결과에 따르면, 1차 치료 후에도 질환이 진행된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가 캐싸일라를 트라스투주맙과 탁산계 약물과 함꼐 복용하면 라파티닙과 카페시타빈 병용투여군보다 전체 생존기간을 5.8개월을 연장할 수 있다. 반면 부작용은 거의 없다.

문제는 국내 출시 가격이다. 국내에서는 항체-약물 접합체가 이미 나와 있지만 약가에 대한 급여 인정을 받은 사례는 아직 없어 시장에 나올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에 대해 한국로슈 마이크 크라익턴 대표는 "어떤 약가가 가장 적당할지 논의를 하고 있다. 좀 더 빨리 급여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도 "혁신의 비용을 고려해 약물의 가치를 인정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해 정부의 입장에 따라 험난한 과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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