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4일 강원도 인제 계곡에서 부녀를 구하고 유명을 달리한 故 한증엽 원장이 의사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의료계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복지부 의사상자 선정심의위원회는 17일 고인은 일상에서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의술을 베풀었고, 죽음의 길목에서는 살신성인의 의행을 발휘해 생명의 고귀함을 몸소 실천함으로써 의사로서 진정한 의업의 길을 보여주었다며 의사자로 선정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와 서울시의사회는 "고인의 의행은 의료계는 물론 사회의 귀감이 되는 만큼 그 숭고한 희생정신을 사회적으로 널리 기리고, 고인의 유족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 강조하고 환영했다.

앞서 추무진 의협회장은 지난 8월 26일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을 위로했으며, 의협은 관할 구청에 공문을 발송해 고인의 '의사자' 선정의 당위성을 피력하고 신속한 지정절차의 이행을 요청한 바 있다.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도 의사자 선정 지원 외에도 실의에 빠진 유가족을 위로하고자 위로 성금을 모금, 10월초에 소정의 성금을 전달한 바 있다.

의협은 유족과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고인이 운영하던 의료기관의 원활한 양도양수를 위해 전문 언론매체를 통한 적극적인 홍보를 할 예정이며, 유족이 하루 빨리 고인을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 건강한 생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신현영 홍보이사 겸 대변인은 "故 한증엽 회원의 의행은 의료계에서 영원히 기억하고 본받아야할 무형의 자산"이라고 강조하고, "고인의 죽음으로 어려움에 처한 유족에 대해서는 의협 차원에서 적절한 방안을 모색하여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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