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R&D 전략회의' 17일 첫회의

보건의료 연구개발(R&D) 분야의 도약을 이끌 싱크탱크가 출범한다.

분산된 복지부 R&D 관리기관의 연계 강화와 선진국 수준의 보건의료 연구개발 업그레이드를 위해 출범하는 '보건의료 R&D 전략회의'가 바로 그것이다.

이 전략회의는 보건의료 R&D 관리를 선도적ㆍ총괄적 최상위 거버넌스로 일원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보건의료 R&D 전략적 투자확대, 제도개선, 관리시스템 구축 등 R&D 중요 정책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현재 세계 주요국들은 '보건의료 R&D'를 지속가능한 신성장분야로 인식하고 국가 총 R&D 예산 대비 보건의료 R&D 예산 비율을 미국 24.1%(2014), EU 25.2%(2014), 영국 18.0%(2011), 일본 8.4%(2013) 등 이에 대한 막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보건의료 R&D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국가 총 R&D 예산의 6.9% (2013년 1조3000억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게다가 복지부 R&D 사업들은 보건산업진흥원, 국립보건연구원, 국립암센터 3개 기관으로 분산, 관리됨으로써 총괄적 관리기전이 미흡해 일관된 전략적 방향성 부재, 기관간 연계 부족 등 비효율화를 초래하고 있다.

이에 선진국 수준의 보건의료 R&D 도약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하고 복지부 R&D 기관들 간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선도적·총괄적인 역할을 하는 거버넌스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다양한 지식과 아이디어 공유를 통해 거시적이고 창조적인 보건의료 R&D 추진전략이 도출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R&D 관련 기관장 및 각 분야 민간전문가로 '보건의료 R&D전략회의'를 구성한 것.

보건복지부장관이 주재하고 국립보건연구원장,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보건산업진흥원장, 국립암센터원장, 보건의료연구원장, 오송ㆍ대구경북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이 참여하고, 안건별로 다양한 민간 전문가를 참여시킬 예정이다.

제1차 보건의료 R&D전략회의는 17일 오전 9시, 질병관리본부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충북 오송 소재)에서 열렸으며, 회의에서는 보건의료 R&D 중점 추진과제 및 향후 전략회의 운영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문형표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보건의료 R&D 역할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히고 "회의에서 도출된 혁신적 전략이 R&D 선진국 도약의 전환점이 될 것"을 기대했다.

특히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되는 R&D가 국민의 질환 극복을 위한 연구 성과를 내도록 성과지향적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과제 선정ㆍ관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략회의는 보건복지부 R&D 도약을 위한 비전과 추진전략 설정, 기관 간 역할정립 및 연계방안 등 보건의료 R&D 핵심사항에 대해 분기별 정기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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