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명소 트라팔가 광장… 흡연금지구역 지정

영국 런던의 심장이라 불리는 트라팔가 광장(Trafalgar Square)에서 더이상 담배를 피울 수 없게됐다.

런던 시가 건강한 도시로 탈바꿈 하기 위해 트라팔가 스퀘어. 하이드 파크를 비롯한 주요 공원 10곳을 금연 구역으로 지정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것.

▲ Boris Johnson 런던시장

Boris Johnson 런던시장은 "런던 시내 주요 공원을 포함한 공공구역에서 흡연을 전면 금지한다는 조례 제정을 추진 중에 있다"면서 "이 안건이 공식적으로 통과가 된다면 영국은 실내외 지역을 대상으로 한 첫 금연구역이 생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영국 정부는 2007년부터 시내 각종 펍, 클럽, 식당 등 폐쇄된 공공장소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현재 런던의 흡연인구는 120만여명이며 한해 8000명 이상이 흡연과 관련한 질환으로 인해 사망한느 것으로 조사됐다.

Johnson 시장은 "런던인구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면서 건강보건관련한 재정적인 압박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영국의 수도인 런던이 먼저 나서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시민의 수를 늘려 '웰빙 도시' 이미지로 바꿔야 할 때"라고 피력했다

이를 위해 Johnson 시장은 건강보건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런던건강위원회를 설치하고 보다 엄격한 담배규제 정책을 선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 담배, 술, 마약 부문을 전담하고 있는 Rosanna O'Connor 교수도 "이번 금지안을 적극 찬성한다. 공원은 시민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깨끗하고 건강한 환경을 조성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청소년에서의 금연 역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 의료전문 담당 Dame Sally Davies 교수도 "이번 조례가 통과되면 청소년이 어른이 길거리에서 담배 피우는 모습을 보고 호기심으로 담배를 따라 배우는 일을 줄이는데도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뉴욕, 캐나다 토론토, 홍콩도 공원내에서의 흡연을 금지하고 있다. 특히 뉴욕시는 2003년부터 레스토랑, 공원, 술집 등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는 전자담배도 이에 적용됐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