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식 의원, 호스피스병동 부족 문제 해결 방안 제시

호스피스병동이 전국 800여 개에 불과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가 많은 요양병원 중 일부를 호스피스병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제기됐다.
 

 ▲ 김제식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김제식 의원은 14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호스피스병동의 부족 문제를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호스피스 완화의료 활성화 대책 발표했지만, 완화의료 전문기관은 전국 54곳, 병상 883개에 불과하다"며 "품위있는 죽음은 하늘의 별따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스피스병원과 달리 요양병원은 전국에 많이 자리하고 있으며, 호스피스기관을 이용하지 못하는 많은 말기암환자 등이 요양병원을 대신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요양병원은 의료기관 인증 의무적으로 받고 있으며, 평가시 말기환자 진료에 대한 규정, 직원교육, 관련 치료 등에 묻는 부분이 있다"면서 "의료서비스 질 관리를 강화하면 완화의료 기관으로 충분히 전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호스피스 병동이 부족한 것을 보완하기 위해 요양기관 중 호스피스에 대한 부분이 검증되면 시설 용도를 바꿀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이다.

하지만 문형표 장관은 "요양병원 의료기관 인증평가에 호스피스의료 서비스 제공여부를 묻는 조항이 있기는 하지만, 해당 질의만으로는 호스피스완화의료를 할 수 있는지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우려했다.

또 "요양병원에 호스피스와 관련한 시설, 인력, 장비 등이  부족해서 이를 완전히 전환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장관은 호스피스 시설 부족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 하며 "요양병원 중 호스피스의 시설, 인력, 장비 등을 모두 갖춘 곳에 대해 병동 일부를 전환할 수 있도록 제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