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부터 암관리까지 전세계 내과학 지견 총망라

▲ 세계내과학회가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간 열린다.
전 세계 내과의사의 축제라고 할 수 있는 세계내과학회(WCIM 2014)가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세계내과학회는 1948년 스위스 바젤에서 창설됐으며, 매년 60여개국이 참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4년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학술대회는 2년마다 대륙을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다.

조직위는 회원국 60여개국과 아태지역의 10개국을 추가로 초청해 70개국에서 약 6000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슬로건은 '우리 내과, 하나되어 세계로! 더 건강한 세상을 향하여'로 그에 걸맞게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첫날인 24일에는 암환자의 관리전략에 대한 세계적인 트렌드가 발표된다. 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새로운 항응고제에 대한 치료전략이 소개된다. 아직도 치료되지 않고 있는 비결핵성마이코박테리아에 대한 진단과 치료법도 볼거리다.

그외 고형암 및 혈액암의 치료법과 함께 전이성/진행성 비소폐소폐암, 유방암, 직결장암에 대한 치료전략도 발표되며 음식 선별을 통한 알레르기 질환 예방법과 최신 치료법도 접할 수 있다.

25일에는 피부 알레르기 치료에 대한 기전과 치료법, 방사선과 갑상선 암의 상관관계 세션이 눈길을 끈다. 아울러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치료전략도 상세히 소개돼 경험이 부족한 의사들에게는 유용한 장이 될 전망이다.

또한 천식과 비염에 대한 최신 관리 전략이 핫 토픽으로 마련돼 있고, 여러가지 동반질환을 갖고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새로운 치료전략도 함께 배울 수 있다. 여행 중 생길 수 있는 설사와 고열, 말라리아, 뎅기열 등 에 대처할 수 있는 요령도 발표된다.

또한 이날은 순환기 분야의 핵심인 고혈압, 심부전, 신질환 환자의 최신 치료전략도 발표되며, 아울러 내과질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초음파 진단 정보도 얻을 수 있다. 그 외에도 갑상선 질환의 관리와 흡연 관리 전략도 소개된다.

26일에는 만성 신질환과 레닌 안지오텐신 시스템 기전(RAAS)을 통해 RAAS 계열의 약제의 유용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또 만성 B형과 C형 간염의 글로벌 유병률과 관리 전략을 살펴보고 지금까지 업데이트된 치료전략이 소개된다.

당뇨병성신증, 성인의 인지장애, 장내 미생물, 상부 위장관암 등에 대해 진단과 치료전략의 최신지견도 엿볼 수 있다.

27일에는 고령환자의 질환관리 전략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위장관 암 스크리닝에 대한 방법부터 비용효과적인 방법을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고령환자의 관리전략, 류마티스 질환에 대한 치료전략 및 올바른 통증관리, 치매 예방 전략이 소개된다. 최근 비만 치료제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도 총망라된다.

마지막날인 28일에는 최근 효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비타민 보충제에 대해 전문가들의 견해가 발표되며, 커피와 건강, 인삼 등에 대한 유용성도 다룰 예정이어서 어떤 결론을 낼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한편 이번 학회 기간 중 대한내과학회, 대한간학회,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류마티스학회, 대한소화기학회, 대한신장학회, 대한위장내시경학회,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한국임상암학회 등 9개 학회가 WCIM 2014 기간에 추계학술대회를 여는데 그 내용도 볼 만하다.

이 중 대한임상암학회는 24일 새로운 PD-1/PD-L1 계열 치료제, 항CCR4 계열 치료제의 효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대한간학회는 27일 만성 B형 가이드라인을 첫 공개할 예정이어서 소화기 내과의사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심장학회는 25, 26일 양일간에 걸쳐 다양한 동반질환을 갖고 있는 관상동맥질환자에 대한 치료를 다루는데 특히 올해 유럽심장학회에서 주목을 끌었던 심부전 신약에 대한 최신 연구 내용이 포함돼 있어 미니 ESC라는 평도 있다.

그 외 대한신장학회는 급성신손상에 대한 최신지견과 신장 동맥협착 관리에 대한 다양한 견해, 급성신부전증과 만성신장질환에서의 폐동맥고혈압, 신장질환자의 혈압관리 등에 대해 발표한다.

이러한 학술적 내용외에도 플레너리 세션에서는 내과의사들의 역할과 미래, 해외의 보건의료제도, 전문의제도 등에 대해서도 발표될 것으로 보여 정부관계자들에도 좋은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송인성 대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전 세계의 재능 있는 인재들이 서로 교류하고 연구할 수 있는 장이자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격차를 해소하고 세계보건정책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며 "25개 질환을 주제로 방대한 내용이 발표되므로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회에서는 많은 내용이 같은 시간에 발표되는 데다 장소가 넓어 사전에 홈페이지를 방문해 정보를 얻는 게 좋다. 상세 프로그램은 www.wcim2014.org에 접속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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