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의원 현황분석, 외과-흉부외과-병리과 등 고전…"기피과 집중투자, 사회적 인식조성 필요"

▲김현숙 의원 ©메디칼업저버 고민수

정부의 전공의 수급 대책에도 불구하고, 전공의의 진료과목별 양극화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이 14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 전공의 확보 현황'자료에 따르면 피부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안과, 마취통증과의 전공의 확보율은 100%를 기록했으나 외과 전공의 확보율 69.3%, 흉부외과 60.8%, 병리과 45.5%에 그쳐 전공의 수급 불균형 현상이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생명과 직결되는 진료과목 및 기초연구 과목의 전공의 전공이 지원이 연례적으로 미달되는 반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떨어지고 개업이 용이한 진료과목은 인력이 모이고 있다는 것. 

이에 보건복지부에서 전공의 총정원을 신규 의사면허자수와 일치시켜 충원율을 높이고, 기피과목 중 필수과목을 중심으로 수가를 조정하는 등의 방안을 동원하고 있으나, 해결이 쉽지 않다. 특히 전체 진료과목의 평균 중도포기율이 3.8%인데 반해 방사선종양학과(13.6%), 진단검사의학과(6.7%), 흉부외과(4.4%) 등 확보율이 낮은 진료과목에서 여전히 중도포기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현숙 의원은 “전공의의 진료과목별 수급 불균형 문제는 의학계의 발전은 물론 국민 보건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아 대책 마련이 필요하나, 기피과목 수가 인상과 정원조정만으로는 근본적인 전공의 수급대책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기피과목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함께 이들에 대한 사회적 존경심이 높아질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 조성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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