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래프트 권고안 발표, 11월 3일 공청회 예정

 
미국예방서비스테스크포스(USPSTF)가 당뇨병 조기관리를 강조하고 나섰다.

USPSTF는 드레프트 권고안을 통해 위험요소를 동반한 45세 인구에 대해 혈당검사와 제2형 당뇨병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는 내용을 Grade B로 권고했다.

이번 드래프트 권고안은 2008년 당뇨병 선별검사 권고안을 업데이트 한 것으로, 2008년 권고안이 고혈압 환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던 데 비해 이번 권고안에서는 위험요소를 동반한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USPSTF는 "2012년 미국 내 공복혈당장애 또는 혈당내인성장애 환자는 8600만명, 진단되지 않은 당뇨병 환자는 800만명으로 집계됐다"는 통계를 제시하며 "당뇨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 혈당 이상환자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에 대한 적절한 중재요법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선별검사 시행대상은 45세 이상이면서 과체중 또는 비만, 임신성 당뇨병 또는 다낭성 난소증후군 병력이 있는 여성, 흑인·아메리칸 인디언·알래스카 원주민·아시안·히스패닉·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섬지방 인구 등 위험도가 높은 층이다. 

선별검사 방법으로는 당화혈색소(A1C), 공복혈장혈당, 경구당부하검사 등을 제시했고, 시행시기는 저위험군 의 경우 3년마다 고위험군은 1년마다 시행토록 했다.

이전 권고안에서 제시된 과체중 및 비만, 육체활동, 지질수치, 고혈압, 흡연 등에 대한 선별검사 및 중재전략, 제2형 당뇨병 위험도가 높은 이들에 대한 식습관 및 육체활동 권장프로그램도 함께 제시됐다.

이번 USPSTF 권고안은 미국당뇨병학회(ADA), 미국임상내분비학회(AACE), 미국가정의학회(AFP), 호주당뇨병학회, 영국당뇨병학회, 캐나다예방보건관리테스크포스 등 다른 그룹의 당뇨병 선별검사 권고사항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단 비만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이 변별점으로 꼽힌다. USPSTF는 비만은 "당뇨병 위험요소 중 젊은 성인에서 일반적이고 가장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며 비만에 무게를 것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일부 인종에서는 BMI와 체중-신장 비율이 낮아도 당뇨병 발생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지만, 비만이 가장 명확하게 주요한 위험요소다"고 부연했다.

이는 ADA 가이드라인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ADA는 올해초 발표한 가이드라인에서 증상이 없는 제2형 당뇨병 또는 당뇨병 전기환자들은 연령을 막론하고 비만 또는 과체중(BMI 25kg/㎥ 이상)이면서 1개 이상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는 이들은 당뇨병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의사들이 생활습관개선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야 하고 더 효과적이고 적용가능한 생활습관개선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

USPSTF는 "선별검사를 포함해 당뇨병 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은 적지 않지만, 비용과는 별도로 대규모의 인구에게 적절한 생활습관개선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이 난제가 될 수 있다"며 생활습관개선 전략의 중요성에 무게를 뒀다.

한편 USPSTF는 이번 내용을 주제로 11월 3일 공청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