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I + 이뇨제 / ADVANCE 연구

 

ADVANCE 연구는 당뇨병 환자에서 혈압의 높고 낮음에 관계 없이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I)와 이뇨제 고정용량 병용요법을 통한 집중 혈압강하 전략을 조기에 적용했을 경우 궁극적인 대혈관 합병증, 즉 심혈관사건 위험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보고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뇨병 환자에서 정상혈압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집중 혈압강하 전략을 적용해 주요 심혈관 및 미세혈관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었다.

당뇨병 환자 중 70~80%의 사망원인은 심혈관 합병증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혈압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대혈관 및 미세혈관 합병증의 주요 위험인자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의 가이드라인에서는 당뇨병 환자에게 수축기혈압 140mmHg 미만 목표치의 혈압강하 요법이 권고되고 있지만, 정확히 언제·어떻게 혈압치료를 시작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임의적인 잣대들이 적용되고 있다.

ADVANCE 연구는 당뇨병 환자에서 ACEI 페린도프릴과 이뇨제 인다파미드의 고정용량 병용으로 혈압을 강하시킬 경우 치료시작 전 혈압수치에 관계 없이 주요 심혈관 및 미세혈관 합병증 위험이 감소됨을 입증했다(Lancet 2007;370:829-840). 특히 이같은 결과가 대상환자의 혈압수치나 여타 항고혈압제 사용 여부에 관계 없이 독립적으로 나타났다는데 의미가 있다.

가이드라인이 정하는 위험단계에서 뿐만 아니라 정상혈압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당뇨병 환자에게 항고혈압 병용요법이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연구는 세계 20개국 제2형 당뇨병 환자 1만 1140명을 대상으로 페린도프릴과 인다파미드 병용요법의 주요 심혈관 및 미세혈관 합병증 위험감소 효과를 검증했다. 6주간의 시험시작 전 투여기간에서 내약성이 유지된 환자들에게 무작위 선정 방식으로 두 약물의 병용이 실시됐으며 위약군과 비교가 이뤄졌다. 1차 종료점은 대혈관 및 미세혈관사건(심혈관질환 원인 사망, 비치명적 뇌졸중 또는 비치명적 심근경색증, 신규 또는 악화된 신장질환이나 당뇨병성 안질환)의 복합빈도를 평가했다.

평균 4.3년간 추적관찰 결과, 위약군 대비 페린도프릴 병용군의 혈압강하 정도는 5.6/2.2mmHg로 나타났다. 이같은 혈압강하 효과는 합병증 위험감소로 이어져, 병용군의 주요 심혈관 또는 미세혈관사건이 위약군 대비 9% 유의하게 감소했다(병용군 15.5% 대 위약군 16.8%, hazard ratio 0.91, P=0.04).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상대위험도(relative risk)는 각각 3.8%와 4.6%로 페린도프릴 병용군이 18% 유의하게 낮았다(P=0.03).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역시 병용군에서 14%의 감소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7.3% 대 8.5%, P=0.03).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