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성 난소증후군, 극심한 스트레스, 무리한 체중감량이 주 원인

20~30대 젊은 가임기 여성 중 무월경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 스트레스, 체중감량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며, 진료비는 1년에 107억원 가량이 쓰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생리불순과 관련된 '무월경, 소량 및 희발 월경(N91)'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8년 35만8029명에서 2013년 36만4740명으로 늘어 연평균 0.4% 증가했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같은 기간 90억9300만원에서 2013년 106억9700만원으로 증가, 매년 3.3%씩 올랐다. 공단에서 지급하는 급여비도 2.9% 상승해 지난해 68억8100만원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진료환자를 나누면, 인구 10만명당 20대가 4298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3347명, 40대 1479명 순이었다.
 

▲ 연령대별 여성 인구 10만명당 ‘무월경, 소량 및 희발 월경’ 진료인원(2013년)

공단일산병원 산부인과 정재은 전문의는 "20, 30대 미혼여성에서 나타나는 무월경 및 희발 월경의 주 원인은 다낭성 난소증후군과 스트레스나 체중 감소에 의한 시상하부 장애로 볼 수 있다"며 "최근 산부인과 외래에서 많이 접하게 되는 무월경 환자들은 시험 스트레스, 업무 스트레스, 단식이나 지나친 운동으로 인한 극단적 체중 감소를 경험한 환자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이 해결되고 나면 다시 정상적인 생리 주기를 찾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만 과다한 스트레스에 의해 우울증이 동반되거나, 극단적인 체중 감량 후 본인에 대한 왜곡된 신체 이미지를 갖는 거식증으로 이환된 환자들은 정신건강의학과의 협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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