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약군 대비 입원기간·사망률에서 유의미한 차이 없어

고용량의 비타민 D가 중환자실 환자의 입원 기간을 비롯한 치료 혜택면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오스트리아 그라츠의대 Karin Amrein 교수팀은 JAMA 9월 3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한 연구결과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연구팀은 2010년 5월부터 2012년 9월까지 중환자실 5개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492명을 비타민D 복용군과 위약군으로 무작위로 분류한 뒤 비티만 D가 환자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봤다.

세부적으로는 비타민D가 결핍된 환자 492명 중 249명에게는 비타민D를, 나머지 243명에게는 위약을 투여했다. 그 결과 비타민D 투여군에서의 입원 기간은 20.1일로 19.3일인 위약군과 비교했을때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중환자실에 머무르는 기간 역시 비타민D 군은 9.6일, 위약군은 10.7일로 대략 1일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아울러 중환자실에서의 사망률은 비타민D군이 28.3%, 위약군은 35.3%였고, 6개월 후 재추적 관찰한 결과에서도 각각 35%, 42.9%로 나타나 비타민D 복용에 따른 특별한 혜택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2012년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Amital 교수팀이 비타민 D 결핍이 중환자실 환자에서 사망율을 오히려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QIM에 발표한 바 있다.

18세 이상 130명 환자를 대상으로 6개월동안 진행한 연구결과, 비타민 D 결핍 환자가 그렇지 않은 이에 비해 평균 수명이 8.9일 짧았다는 것. 이에 논문 주저자인 Amital 교수는 비타민 D가 질병에 저항하는 백혈구 세포수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Amrein 교수는 이번에 진행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행한 결과 비타민D가 환자의 입원 기간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추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치료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 비타민D를 꼭 집중적으로 복용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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