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의료비 51조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의료비 51조원 중 11개 주요 만성질환으로 3분의 1 가량 사용됐다.

단일상병별로는 본태성 고혈압, 만성 신장질환, 급성 기관지염 등에 진료비가 많이 지출됐으며, 3개 상병으로 진료비 5조원이 투입됐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3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통해 진료 및 수술 현황을 밝혔다.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전년대비 6.5% 오른 50조9552억원을 기록했고, 단일상병기준으로 본태성 고혈압 진료비가 2조1639억원(524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 2013년 단일상병별 진료비 지출 순위.

이어 만성 신장질환 1조3419억원(15만명), 급성 기관지염  1조1242억원(1415만명), 인슐린-비의존 당뇨병 1조870억원(201만명) 순으로 진료비가 많이 지출됐다.

의료기관에 많이 입원한 질환은 기타 추간판장애 23만7507명, 노년백내장 23만6975명, 폐렴  22만9529명, 외래 다발생 질병은 급성기관지염 1413만명, 치은염 및 치주질환 1082만명, 급성편도염 693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대비 입원이 크게 늘어난 질병은 어깨병변(1985명→8만2778명), 무릎관절증(8129명→9만408명), 경추간판장애(7051명→6만6405명) 등이고, 외래가 급증한 질환은 위-식도염역류병(36만명→ 351만명), 기타 연조직 장애(67만명→ 282만명), 비염(207만명→ 595만명) 등이었다.


만성질환으로 진료비 3분의 1 지출

노인인구 증가, 식생활 변화 등으로 만성질환 환자와 진료비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2013년 기준으로 11개 만성질환 진료인원은 1375만명이었으며, 이중 고혈압이 551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경계질환 259만명, 정신 및 행동장애질환 247만명, 당뇨병 232만명, 간의질환 150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17조3741억원으로 전체 34%를 차지했고, 악성신생물 4조2098억원, 정신 및 행동장애 2조4928억원, 고혈압 2조3344억원, 대뇌혈관 1조8852억원, 심장질환 1조3790억원 순이었다.

전년대비 증가율이 큰 만성질환은 만성신부전증으로 14만명에서 15만명으로 9.4%의 증가율을 보였고, 악성신생물 역시 103만명에서 111만명으로 7.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강제 적용된 DRG, 1조727억원 투입

▲ DRG 종별, 질병군별 진료비 현황

지난해부터 강제 적용된 7개 질병군 포괄수가제(DRG)의 총 진료비는 1조727억원으로, 전체 진료비(50조7452억)의 2.1%를 차지했다.

DRG 청구건수는 2012년 80만5364건에서 94만6012건으로 17.5% 늘었고, 진료비는 8160억원에서 1조727억원으로 31.5% 증가했다.

한편 의료기관의 진료내역 항목별 진료비 중 여전히 진찰료가 22.9%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2009년 대비 진찰료는 26.0%에서 22.9%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며, 처치 및 수술료는 같은 기간 16.1%에서 17.7%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검사료(19.9%) > 처치 및 수술료(19.0%) > 주사료(17.6%) 순이었고, 병원은 입원료(23.5%) > 처치 및 수술료(12.8%) > 진찰료(9.0%), 의원은 진찰료(53.2%) > 처치 및 수술료(11.9%) > 검사료(9.6%)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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