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통증↓ 환자만족도·진단정확도↑

▲ 굴곡형 방광내시경검사

방광내시경검사는 성인 남성에서 흔히 나타나는 전립선비대증, 방광암 등의 진단에 필수적이지만 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심한 통증으로 인해 환자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서울아산병원은 방광내시경검사 시 통증을 줄이고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국내 최초로 굴곡형 방광내시경검사를 전면 도입했다.

휘어지지 않는 단단한 관을 요도에 삽입하는 기존의 일자형 방식과는 달리, 굴곡형 방광내시경검사는 자유자재로 구부러지는 가느다란 관을 사용함으로써 환자들의 통증을 줄이는 것은 물론, 기존에 관찰하기 힘들었던 방광 입구와 전면부, 미세혈관까지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다.

실제 지난 2월부터 일자형 방광내시경과 굴곡형 방광내시경을 모두 경험한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통증과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통증은 80% 이상 감소했고, 만족도는 9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범식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기존 일자형 방광내시경은 환자들의 극심한 통증, 검사에 대한 두려움, 검사 후 합병증 등의 문제가 있었다"며, "굴곡형 방광내시경은 도입하는데 많은 비용이 드는 반면 검사비용이 매우 저렴해 병원 차원에서는 손해지만, 환자들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전면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기존 일자형 방광내시경을 모두 굴곡형 방광내시경으로 교체했고, 차후 더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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