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MRI 촬영결과, 정상인 뇌의 활성과 차이 보여

▲ EASD 2014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내인성 GLP-1 호르몬을 차단하면 음식물 섭취와 포만감 회로의 활성 감소를 막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7일 네덜란드 VU 의과대 내과 Jennifer Sylvia Ten Kulve 교수는 내인성 GLP-1 호르몬이 중추신경계(CNS)의 음식물 섭취기전 활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CNS는 체중조절에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음식물의 섭취는 GLP-1과 같은 위장관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여기서 GLP-1은 음식물의 섭취과정에서 다양한 영양학적 정보를 CNS에 전달한다. 

Kulve 교수팀은 당뇨병 환자, 정상인, 체력저하자 가운데 과체중만을 대상으로 내인성 GLP-1이 CNS의 보상기전과 포만감 회로에 어떠한 영향을 나타내는지를 분석했다.

참가자는 과체중의 제2형 당뇨병 환자군(20명, 연령 59.3 ±4.1세, BMI 32.0 ± 4.7Kg/㎡, 남성 11명)과 같은 연령대의 건강하거나 체력이 저하된 대조군(20명, 연령 56.3 ± 6.2세, BMI 22.5 ± 1.7Kg/㎡, 남성 10명)으로 분류했다.

이어 모든 시험군을 표준화된 액상 식사를 섭취하기 전과 후로 나눠 내인성 GLP-1의 차단이 CNS에 미치는 효과에대해 fMRI 장비를 사용해 평가했다. 내인성 GLP-1 억제는 GLP-1 수용체 길항제 exendin 9-39(ex9-39)를 위약과 함께 정맥주사했다. 

연구결과 공복상태에서는 제2형 당뇨병 환자군과 대조군 모두 뇌의 편도체, 안와전두 피질, 양측 뇌도에서 활성이 증가돼 있었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군은 식이 이후로 양측 뇌도의 높은 활성도가 낮아졌다. 주목할 점은 내인성 GLP-1을 ex9-39로 차단했을 때 식이로인한 부분적인 뇌의 활성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대조군은 식이로 인해 뇌의 뇌도 활성이 줄었지만 그 범위가 작았고 우측에 국한돼 있었다. 더욱이 내인성 GLP-1의 ex9-39를 투약했을때 뇌의 활성 감소를 막는 효과는 관찰되지 않았다.

Kulve 교수는 "공복상태의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음식물 보상과 포만감 기전을 촬영한 영상에서 뇌의 활성이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고, 음식물을 섭취하자 곧 이러한 활성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인성 GLP-1을 차단하자 감소효과는 미미해졌다"며 "대조군에서는 이러한 결과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번 결과로 해당환자서 내인성 GLP-1 호르몬이 중추신경계의 음식물 보상과 포만감 기전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에 힘이 실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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