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및 임상연구, 표준체계 및 원천기술 개발 등 공백 발생 우려

한 달째 공석인 한국한의학연구원장의 인선 지연에 대해 한의계에서 '업무 공백 장기화'를 우려하고 나섰다.

대한한의사협회는 15일 성명서를 통해 "한의학 연구와 한약 육성 등의 업무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에서 책임지고 결단력 있는 인선을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2일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제5회 임시이사회를 개최, 3명으로 압축된 한국한의학연구원장 후보자를 심사한 결과 "적격자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후 15일부터 재공모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0일부터 한 달간 공석이었던 한국한의학연구원장은 재공모와 선발과정 등의 추후 일정에 따라 한 달 이상의 추가공백이 불가피한 상황.

한의협은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학과 한의의료, 한약의 육성·발전에 관한 사항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국가거점 연구기관"이라며 "연구원장의 장기적인 공백은 국민건강증진과 한의약의 발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장의 부재로 한의약 기초·임상연구를 포함한 표준체계 개발, 원천기술 인프라 구축 등과 관련된 모든 업무에서 차질을 빚는다면, 그 책임은 과연 누가 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게다가 최근 중국의 '중의약 공정'이 본격화되면서 한의약에 대한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면서, "연구원장 임명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국가적으로 크나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애 "정부에서 속히 빠른 임명을 단행해야 한다"면서 "새로 임명될 원장을 중심으로 연구원이 국민의 건강증진과 한의약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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