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9월 한 달간 치료지침 권고안 공모

▲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 '제2차 미래전략 워크숍'에서 세종병원 이길수 과장이 원내 경피적대동맥판막삽입술 치료지침 권고안 개발 과정을 소개했다.

관상동맥우회술(CABG)과 경피적대동맥삽입술(TAVI)에 대한 국내 가이드라인 개발도 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 기획위원회 주관으로 최근 청운동 유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2차 미래전략 워크숍'에서는 흉부외과 최대 현안인 관상동맥우회술과 경피적대동맥판막삽입술에 대한 치료지침 권고안이 최초 공개되고 이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학회는 해당 질병의 표준진료지침 개발과 관련해 관상동맥외과연구회와 심장판막질환연구회 및 각 위원회 회원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TFT)을 조직, 최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및 심장내과와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 흉부외과에서 독자적으로 만든 치료지침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세종병원에서의 경험을 중심으로 '원내 경피적대동맥판막삽입술 치료지침 권고안 개발 과정'을 소개한 이길수 과장(세종병원 흉부외과)은 "유럽이나 미국심장학회(ACC) 가이드라인을 보더라도 심장혈관팀을 만들어서 외과의사와 내과의사가 상의 하에 치료방향을 결정해 나가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병원마다 시설이나 시스템, 치료성적 등 상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문헌에만 기초해 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각 기관에서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흉부외과 전문의가 포함된 팀 접근방식(team approach)이 중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심장판막질환을 넘어 모든 심혈관질환에 대한 집담회를 정례화하고 팀의 의사결정에 따라 환자의 치료방향을 결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학회는 아직 권고안을 논의 중인 단계긴 하지만 현재까지 진행된 사항을 토대로 9월 한 달간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표준진료지침 개발을 위한 진료권고안을 공모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채택된 권고안에 대해서는 상장과 함께 소정의 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선경 이사장(고려대병원)은 "기존에는 관상동맥우회술이나 경피적대동맥판막삽입술을 시행할 때 흉부외과에서 독자적으로 가지고 있는 지침이 없어 미국이나 유럽에서 개발된 국제 가이드라인을 따라왔는데, 국내 실정에 맞는 지침이 마련돼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학회의 이득을 늘리자는 차원이 아니라 이번 논의를 토대로 환자와 국가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민감한 사안이라 조심스럽지만 흉부외과 의사가 무조건 옳고 심장내과가 무조건 틀렸다고 주장하자는게 아니다"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흉부외과와 심장내과가 상생하기 위해서는 관상동맥우회술이나 경피적대동맥삽입술 등의 치료성적을 개선하고 사망률을 줄이는 한편 비용 효과성 측면에서도 근거를 입증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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