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2014] 메타분석 결과...얼마나 낮춰야 하는지는 추가연구 필요

"적정 혈압 목표치 찾기 위해 또 다른 메타분석 진행할 것"

[바르셀로나=이상돈 기자]

 
총 11개의 임상연구에 대한 메타분석 결과, 항고혈압제 치료를 통해 노인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조절하는 것이 심혈관사건 위험감소와 유의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환자의 혈압조절을 통해 심혈관사건 개선의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재확인됐지만, 이들 환자에서 얼마나 혈압을 낮춰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답을 내놓지 못했다.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고령인구에서 고혈압 치료의 효과'에 관한 메타분석 결과에 따르면, 항고혈압제 치료를 통해 노인 고혈압 환자의 심혈관질환, 심혈관 원인 사망, 뇌졸중, 사망률 등을 개선할 수 있었다.

▲ Maciej Banach 교수
연구결과를 발표한 Maciej Banach 교수는 "이번 메타분석에 기반해 65세 이상 고령의 고혈압 환자들에게 전반적으로 항고혈압제 치료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항고혈압제와 위약을 비교한 총 11개의 임상연구에 대한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분석에 포함된 환자들은 총 4만 325명에 달했다.

분석결과, 항고혈압제 치료를 받은 노인환자들의 강압은 수축기혈압 -12.43mmHg(P=0.005), 이완기혈압 -5.06mmHg(P=0.02)로 기저시점 대비 유의한 효과를 나타냈다.

이러한 강압효과는 심혈관 아웃컴의 개선으로 이어져 전체 사망률이 13%(relative risk 0.87, P<0.0001), 심혈관 원인 사망은 18%(0.82, P=0.002), 심혈관사건은 21%(0.79, P<0.0001)까지 유의하게 감소했다. 특히 뇌졸중은 30%(0.70, P<0.0001), 치명적 뇌졸중은 39%(0.61, P=0.0015)까지 상대위험도가 낮았다.

항고혈압제를 통한 혈압조절의 안전성도 분석했다. 결과는 협심증으로 인한 입원(1.13, P>0.05) 또는 심부전(0.95, P>0.05)은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으나 낙상위험은 21%(1.21, P<0.05)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Banach 교수 "이번 메타분석을 토대로 향후 노인 고혈압 환자에서 얼마나 혈압을 조절해야 하는지, 적정한 혈압 목표치를 찾아내기 위해 또 다른 메타분석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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