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2014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심포지엄'서 다학제·맞춤형 암 치료 논의

▲ 29일 오후 대장암 세션에서 주제 강의 발표를 맡은 울산의대 박성호 교수(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전세계 암 치료 명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29일 '2014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심포지엄'에는 국내외에서 내노라하는 소화기암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다학제 진료의 기초에서 맞춤형 암 치료의 최신 지견까지'라는 주제로 진료현장에서의 최근 이슈, 증례 발표 등 실질적인 치료 경험을 공유하고 이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심포지엄의 첫 시간으로 배치된 Plenary Session Ⅰ에서는 유창식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과 노동영 서울대병원 암병원장, 심영목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 노성훈 연세암병원장이 직접 각 병원의 다학제진료와 암 연구 현황을 소개하고 토론을 통해 문제점을 짚어봤다.

국내 최초로 선진국형 암환자 통합진료 시스템을 도입한 서울아산병원의 유창식 원장은 "2006년 6개 암팀에 시범 적용을 시작했고 2009년 확대 적용 이후 현재 일주일에 13개 팀, 총 21개 세션을 운영 중"이라며 "다학제 진료의 성공은 팀웍이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아웃컴 개선 효과를 입증하는 것이 향후 과제"라고 말했다.

심영목 원장은 "현재 암 치료시스템에 다학제 진료를 도입하려면 우선적으로 참여 의료진들의 이해도와 진료 수준 및 적용 가능성을 평가해야 한다"면서 "국내 실정에 맞고 장기간 치료계획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가이드라인 개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지는 Plenary Session Ⅱ에는 프랑스 구스타브루시 암연구소의 Ludovic Lacroix 교수와 Alexander Eggermont 교수가 연자로 참석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맞춤형 암 치료와 면역요법에 대한 주제 강의를 펼쳤다.

오후 세션에는 대장암, 간암, 위암, 식도암, 담도·췌장암의 세부 암종별로 나뉘어져 각각에 대한 항암치료전략과 수술기법에 대해 진료 경험과 임상 결과를 나누는 시간이 진행됐다.

유창식 원장은 "통합진료에서 맞춤형 암 치료까지 국내외 암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다양한 치료법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의의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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