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신약 LCZ696의 첫 연구결과 발표 예정

▲ 유럽심장학회를 상징하는 조형물
만성 심부전 신약 LCZ696의 구체적인 임상 결과가 오는 3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심장학회(ESC)에서 발표될 것으로 보여 국내 심장전문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LCZ696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지금까지 개발된 대부분의 심부전 신약이 임상과정에서 실패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제품이 나오면 첫 심부전 치료제라는 타이틀을 잡을 수 있게 된다.

LCZ696은 ARNI(Angiotensin Receptor Neprilysin Inhibitor, 안지오텐신 수용체 네프릴리신 억제제) 계열의 심부전 치료제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심장의 신경호르몬계(NP 계)에 작용해 보호기전을 강화하는 동시에 유해한 증상을 유발하는 수용체(RAAS)를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제조사인 노바티스는  PARADIGM-HF 연구 결과 LCZ696가 심혈관계 사망률은 물론 심부전 입원률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략적인 결과를 2개월 전 공개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학회에서 공개되는 내용은 PARADIGM-HF 연구의 세부 데이터다.

이 연구는 심부전 연구로서는 가장 최대 규모의 연구로, 2009년 12월 시작됐는데 2014년 3월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가 LCZ696으로 치료받은 환자에서 심혈관계 원인에 의한 사망이 유의미하게 더 낮은 것을 확인하고 연구의 조기 종료를 권고한 바 있다.

심박출계수 감소를 보이는 만성심부전환자 총 8442명을 대상으로, LCZ696과 ACE 억제인 에날라프릴을 비교했으며  LCZ696이 대조군대비 생존 기간을 최소 15% 연장할 수 있는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되었다. 1차 종료점은은 심혈관계 사망 또는 심부전 입원 발생까지의 총 시간이다.

제조사인 노바티스는 유럽심장학회 기간 동안 10회 이상의 연구발표를 진행하며, 이를 통해 심부전과 기타 심장학 관련 분야에서 노바티스가 현재 진행중인 연구 전반을 소개할 계획이다.

서울의대 이해영 교수는 "심부전 약물이 대규모 연구에서 거의 실패하면서 환자들에게 쓸 수 있는 약물이 없었다"면서 "LCZ696과 더불여 한 두가지 약물이 임상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서 앞으로 심부전 환자들이 치료옵션도 늘어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LCZ696과 관련해서 ESC에서는 구두 발표 2건과 포스터 발표 5건건을 포함 모두 7건의 연구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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