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로 적립한 워킹마일리지로 소외계층 의료지원 나서

▲ 지난해 개최됐던 부산시민 1530 갈맷길 건강걷기대회 모습

부산광역시(시장 서병수)가 주최하고 동서대학교(총장 장제국)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1530 건강걷기' 협약식 및 '힐링워킹' 발대식이 오는 27일 오후 2시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협약식에는 부산광역시 복지건강국 송근일 국장과 국제신문사 차승민 사장, 부산불교방송 박순곤 사장, 부산YMCA 신관우 이사장, 온종합병원 정근 병원장, 동서대학교 곽원일 산학협력단장, 1530 건강걷기 임백빈 사업단장을 비롯 50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한다.

'1530 건강걷기'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2회째로, 부산시민들에게 걷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해 부산시민의 건강증진을 도모하는 한편 걷고 싶은 부산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90일간 하루 만보 걷기', '일주일에 5번 30분씩 걷기' 등을 목표로 진행되는 '힐링워킹'에는 400여 명의 부산시민이 참여해 90일 동안 개개인의 체중, 체지방률, 복부둘레 등의 건강변화를 관리하게 된다.

또한 참가자들은 힐링워킹을 통해 자신의 걸음수를 워킹마일리지로 적립하게 되는데, 적립된 마일리지와 성금은 행사 종료 후 온종합병원을 비롯한 부산지역 대표 의료기관과 어린이재단 초록우산 부산본부를 통해 각각 의료지원사업과 지역 아동들에게 전달될 계획이다.

올해는 지난해 참여했던 온종합병원 외에도 부산대병원(원장 정대수), 인제의대 부산백병원(원장 오상훈), 고신대병원(원장 이상욱), 부산의료원(원장 정문기) 등 부산을 대표하는 의료기관들이 다수 참여하고 대한결핵협회(회장 정근)가 특별성금을 기부해 북한 결핵예방을 위한 활동에 참여하는 등 행사의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온종합병원 정근 원장은 "지난해 병원 직원들과 함께 참여했던 90일간 힐링워킹은 나 자신의 건강은 물론 어려운 이웃의 건강까지도 챙겨볼 수 있는 보람된 시간이었다"며, "올해는 더욱 다양한 기관과 부산시민들이 참여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의료계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이번 사업이 시민들에게 걷기운동의 건강개선 및 비만 등으로 인한 사회 전반의 비용 절감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가 높다.

1530 건강걷기 사업단장을 맡고 있는 동서대학교 임백빈 교수(레포츠과학부 운동처방학과)팀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0일 이후 힐링워킹 참가자들의 체질량지수 분포가 정상군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위험군과 비만군에서는 비만도가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 체중 역시 90일 동안 59.81kg에서 58.61kg으로 1.2kg 감소했고, 체지방률은 1.55% 감소했으며,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이 각각 7.4mmHg과 4.5mmHg 감소하고 공복기 혈당은 5.8㎎/dL, 중성지방은 25.3㎎/dL 감소하는 등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각종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힐링워킹 전보다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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