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 제품에 3개월 이상 치료 강조

▲ 프로페시아 새로운 포장
"효과가 나타나려면 최소 3개월은 복용해야한다."

한국MSD가 최근 자사의 남성형 탈모증 치료제인 프로페시아의 치료효과를 기대하려면 최소 3개월 이상은 복용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제품 포장에도 해당 글귀를 삽입키로 했다.

특정 치료 기간을 권고하게 된 배경은 절반 가량의 복용자들이 6개월 이전에 약물 복용을 중단하는 것에 따른 조치다.

회사 측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0~49세 성인남성 4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남성형 탈모의 경구 치료제에 대한 이용 태도 조사에 따르면 프로페시아 복용 환자의 약 22%가 3개월이 되기 전에, 약 43%가 6개월이 되기 전에 약물 복용을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프로페시아의 효과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3개월 이상 복용해야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치료효과 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복용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3개월 이상을 복용하라고 하는 근거는 지난 1998년 미국피부과학회지에 발표된 연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18~41세의 남성형 탈모가 있는 남성 1553명을 대상으로 2년간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환자들이 탈모 속도가 느려지는 것으로 인식하는 시기는 3개월이며, 새로운 모발이 자란다고 느끼는 시기는 6개월이다.

이런 가운데 3개월 이상 장기 권고는 사실상 단기 치료전략은 효과가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고, 또 환자에 따라 3개월 이상 복용해도 효과가 없을 수 있는데 이 경우 효과 논란과 매출 확대를 노린 전략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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