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인한 손상 막는 `파이렉시아`
마약이나 고온 등 지나친 자극으로 부터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유전자를 우리나라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김재섭 교수팀은 최근 과학기술부 `뇌기능활용 및 뇌질환 치료기술개발 연구사업단`과 `분자 및 세포기능 디스커버리 사업단`의 지원으로 이같은 유전자를 발견, `파이렉시아(열병)`로 명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에서 국제특허도 출원중으로 유전학 및 인간질병 유전자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의 1월31일자 인터넷판에 공개됐으며 3월호 게재 예정이다.
이에따라 학계는 이 유전자의 기능을 높여주는 약(화합물)을 개발될 경우 상습마약 등으로 신경이 지나치게 자극돼 뇌기능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거나, 독감 등 열병에 의해 의식을 잃거나 뇌기능의 영구 손상도 방지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유전자는 형질전환 초파리의 2만7000가지 행동을 분석, 여러가지 유전자들을 찾아낸 뒤 이 유전자들을 개구리 알에 발현시킨 결과 39도 이상의 온도자극에 반응하는 유전자를 발견했으며, 이 유전자를 사람의 세포에 적용한 결과 역시 온도 자극에 반응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교수팀은 "연구결과 파이렉시아 유전자의 기능이 약화되면 섭씨 40도 고온에서 수분내에 신경기능이 마비되지만 반대로 기능이 강화되면 고온에서도 신경세포의 기능이 손상되지 않고 정상으로 작동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온도에 의해 작동되는 `채널 단백질`들은 여러 종류 발견됐으나 자극으로부터 신경을 보호하는 채널은 파이렉시아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