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발달 문제 없는 자녀 니코틴요법군서 더 높아

임신 중 사용하는 니코틴패치가 자녀의 행동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노팅험대학 Sue Cooper 교수팀은 The Lancet Respiratory Medicine 8월 11일자에 게재한 연구결과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0년 2월부터 2007년 5월까지 영국에 소재하고 있는 병원 7곳에서 매일 담배 5개비 이상 피는 16~45세 이상 임산부(12~24주째) 1050명을 대상으로 니코틴 패치가 2년 뒤 금연효과와 태어난 자녀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생후 2년된 소아 중 행동 및 발달상에 장애를 동반하지 않은 자녀는 니코틴패치군에서는 445명 중 323명, 위약군에서는 443명 중 290명으로, 니코틴패치군에서 발달장애를 동반하지 않은 자녀가 33명 더 많았다.

더불어 니코틴패치군의 금연율은 521명 중 15명, 위약군은 529명 중 9명으로 니코틴패치를 사용한 군에서 비교적 더 높았다.

특히 연구팀이 2012년 3월 NEJM에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임상시험이 시작한 날부터 4주 동안은 니코틴패치군의 금연율이 위약군보다 2배 높았지만 출산일에 가까워지면서 그 차이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임신중과 출산 당시 태아의 예후에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즉 니코틴 패치 사용이 태어난 자녀의 행동발달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Cooper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자녀의 행동발달에 문제가 없는 자녀의 비율이 니코틴패치군에서 더 높았다"면서 "이는 시험기간 동안 니코틴패치군이 위약군에 비해 금연율이 2배 높았던 게 이 같은 결과를 불러온거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덴마크 오르후스대학 Jin Liang Zhu 교수팀도 임신 중 흡연은 물론 금연을 위해 사용하는 니코틴패치제도 자녀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을 발표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덴마크 국립출생코호트에 등록된 소아 가운데 1996년에서 2002년 사이에 태어난 8000여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니코틴 패치의 사용이 ADHD  발병 위험도와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 알아봤다.

그 결과 임신 중 니코틴 패치제를 사용한 엄마를 둔 자녀가 흡연자인 아빠보다 ADHD 발병 위험도가  3.8% 더 높았다. 또 부모가 모두 흡연자일 때 ADHD 발병 위험도가 83%로 나타나, 비흡연자인 부모를 둔 자녀와 비교했을 때 발병 위험성이 훨씬 많았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만으로는 니코틴 패치 자체가 ADHD 발병률과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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