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봉사단(단장 조인성 경기도의사회장)은 7일 베트남 중부지역에 위치한 꽝찌 성 찌에우퐁 현으로 해외의료봉사를 떠났다.

의료봉사지인 베트남 중부지역은 국경의 인접지역에 있어 과거 월남전 당시 고엽제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으로 현지 주민 2세, 3세 들이 다이옥신의 영향으로 뇌성마비와 발달 장애 등 전쟁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곳으로 여러 가지로 보건 의료 기반이 취약하다.

이번 의료봉사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안과, 피부과 등을 중심으로 의료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며 각 의약단체를 포함해 27명이 참여했다.

경기도의사회에서는 서병로 부회장, 김준성 부회장, 이천환 권역부회장, 안상준 정책이사가 참여하며 보건의료 전문 NGO인 (사)메디피스가 함께한다.

봉사단은 해외의료봉사에서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 일년에 한 두 번의 진료와 약 처방이 수혜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 의료봉사에서는 베트남 현지의 질병 통계와 유병률 등을 조사해 다음 봉사를 기획하고 준비 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봉사단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사랑, 그리고 화해’슬로건으로 베트남 전쟁 당시 참전국으로서의 진심어린 사과의 메시지와 함께 앞으로도 지속적인 의료봉사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발대식에 참석한 조인성 단장은 “우리나라는 2009년 UN 원조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바뀌는 역사적 사건을 계기로 ODA(공적개발원조)예산을 각국의 특성에 맞게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제 우리도 단기 진료봉사는 가급적 지양하고 국제적 위상에 맞는 역할을 해야 할 때가 왔다. 봉사활동 기간 중에 한 사람의 낙오도 없이 안전하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귀국할 수 있도록 바란다”고 단원들을 격려했다.

또한 서병로 운영위원장은 “이번 의료봉사를 통해 현지 시설을 견학하고 베트남 의료실상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봉사활동에 대해 현지기관과 평가회의를 할 예정이다”며 “베트남 전쟁 당시 가장 많은 고엽제 피해를 입은 꽝찌성 지역에 아직도 많은 지체장애 아동이 태어나고 있어, 참전국으로서의 평화의 메시지와 함께 정성을 다해 이번 활동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의료봉사단은 경기도내 보건의약단체(의사회,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간호사회, 약사회)가 모여 만든 순수 민간봉사단체로 2010년 미얀마를 시작으로 2011년 필리핀, 2012년 남아공, 2013년 7월 베트남 해외의료봉사, 2013년 11월 필리핀 긴급구호와 수원역노숙인 의료봉사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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