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코펜하겐 젠토프트의대 Søren Lindberg 교수팀 Diabetes Care에 발표

 
혈중 아디포넥틴(Adiponectin) 수치가 낮으면 심혈관 질환자들의 당뇨병 발병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7월 30일자 Diabetes Care 온라인판에 실렸다.

아디포넥틴이 낮으면 심혈관 질환이 생기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당뇨병 발생 위험까지 높인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디포넥틴에 대한 연구는 국내에서도 발표된 바 있다. 지난 2003년 고려의대 박창규 교수는 고혈압이 의심돼 내원한 270명을 고혈압군과 비고혈압군으로 나눠 본 결과, 아디포넥틴 수치가 낮으면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의 좌심실이 커져 결과적으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소개했다.

당시 교수는 "현재 동맥경화나 고혈압 환자의 예후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지표가 많이 부족한데 아디포넥틴 수치가 낮을수록 고혈압 및 심장병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연관성이 밝혀짐에 따라 앞으로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치료계획과 방법 및 예방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었다.

이번에 나온 새로운 연구는 심혈관 질환자, 그 중에서 급성 심근경색 환자들의 당뇨병 발생과 관련된 연구다.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아디포넥틴 수치가 낮으면 제2형 당뇨병 발병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있지만, 이러한 연관성이 심근경색 환자에서는 연구된 바 없다.

이에 따라 덴마크 코펜하겐 젠토프트의대 Søren Lindberg 교수팀은 당뇨병이 없는 ST 분절상승 심근경색(ST-segment elevation MI) 환자 666명을 전향적으로 분석했다. 환자들은 모두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을 받았다. 관찰기간은 평균 5.7년으로, 제2형 당뇨병 위험 분석은 competing risk analysis를 사용했다.

연구결과, 심근경색 환자들의 아디포넥틴 수치가 낮으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P < 0.001).

특히 나이, 성,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흡연, 심근경색 이력, BMI, 혈당, 총콜레스테롤, HDL, LDL, 중성지방, 신기능상태(eGFR), C-반응성 단백질, 심근 바이오마커인 peak troponin I, proANP 등을 보정해도 낮은 아디포넥틴 수치는 그렇지 않은 군대비 제2형 당뇨병 위험을 5.8배로 시키는 것으로 나타나(HR 5.8 [2.3-15.0]; P < 0.001) 독립적 예측인자로 밝혀졌다.

아울러 아디포넥틴이 낮은데다 고혈당인 경우는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10배 가까이 증가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HR 9.6 [3.7-25.3]; P < 0.001).

Søren Lindberg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아디포넥틴이 낮으면 심근경색 환자들의 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아울러 혈당 변화의 예측인자 역할도 한다는 가설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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