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아픔 충분한 애도로 치유하라

"인생은 이별의 연속, 진정한 애도 후 우리는 더 강해질 수 있다"

 

우리는 젊음과 아름다움, 부와 성공에만 눈을 돌리고 병과 늙음,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금기로 여긴다. 하지만 어머니 몸에서 떨어져 나오는 바로 그 순간부터 인생은 힘든 이별의 연속이다.

이 책은 죽음이나 병, 이별과 같은 상실과 그에 대한 애도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실제 사례와 수십 년간의 연구를 통해 소중한 사람을 잃은 경험을 비롯해 신체 일부를 잃거나 실직하거나 정든 집이나 고향을 떠나는 등 갖가지 상실을 경험한 이들이 그 고통을 충분히 애도하고 다시 삶으로 되돌아가는 방법을 친절히 안내한다.

특히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치유의 개념, 즉 '제대로 애도하고' 삶으로 돌아가 평안을 찾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특별한 점이다.

프랑스 심리학자인 두 저자는 그들 자신도 젊은 시절 가족의 첫 번째 죽음을 경험했다. 슈창베르제는 십대에 여동생의 죽음을 지켜봤고, 죄프루아는 6개월된 둘째 아이를 잃었다.

저자들은 그 고통을 표현하지 못한 채 가슴에 품고 계속해서 살아오면서 아픔에서 보다 잘 헤쳐 나오지 못한 실수를 다른 이들이 반복하지 않도록 돕기로 마음먹는다.

상실의 고통을 겪은 이들이 애도를 마치고 나와 어느 정도 내적인 평화와 평정을 되찾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더불어 인간이 겪는 상실과 고통, 외로움, 분노, 좌절, 헤어짐에 대해 다루면서 애도의 상태를 건강하게 벗어나는 법에 대해 쉽고 간결한 언어로 서술한다.

정신적 고통은 결국 신체적 증상으로 까지 이어진다. 애도 작업을 철저히 하고 나서야 우리는 곪은 상처를 짜낼 수 있고 상처는 점차 아물기 시작한다. 사회는 우리가 충분히 애도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는다. 고통 속에서도 꿋꿋하게 견뎌 나가기를, 불평을 늘어놓지 않고 빨리 예전으로 돌아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를 요구한다.

애도의 시간은 매우 길고 고통스러우며, 누군가의 죽음이나 어떤 것을 상실한 것으로 인해 평생동안 괴로워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그런 일을 겪는 것은 우리를 약하게 만들지만 애도를 마치고 나면 더 강해질 수도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소중한 사람을 잃고 나서 '상을 당한 사람들을 위한 치유 의식'을 1장에 놓은 만큼, 저자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을 가장 큰 고통으로 본다. 이런 일을 겪으면 집중이 되지 않고 불안하고 잠도 제대로 잘수 없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하게 되기에, 깊은 슬픔을 느끼는 시기 내내 자신을 잘 보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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