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적 폐경호르몬제인 안젤릭
폐경 여성의 호르몬 요법(menopausal hormone therapy 이하 MHT)이 심혈관 질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무작위, 대조군 연구가 7월 29일자 Ann Intern Med에 실렸다.

그동안 MHT를 지속적으로 할 경우 골절위험을 줄일 수 있지만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은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었다. 때문에 미국질병예방특별위원회(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 Recommendations)도 2012년 같은 내용의 권고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나온 무작위 연구는 조기 폐경이후 MHT 시작한 여성등을 대상으로 동맥경화 진행과 심혈관 질환 위험 요소를 평가한 것이다.

이를 위해 마지막 생리를 한 시점이 6개월에서 36개월에 해당하는 42~58세의 건강한 폐경 여성을 모집했다. 이들은 관상동맥칼슘수치(CAC) 점수가 50 Agatston units 미만으로 이전에 심혈관 질환 경험이 없었고, 적어도 90일 동안은 에스트로겐 또는 이상지질혈증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들이었다.

이들을 경구용 합성 에스트로겐(0.45mg/d) 투여군(O-CEE군), 피하용 에스트라디올(50mcg/d) 투여군(t-E2군), 위약군으로 나눴다. 호르몬 투여군은 모두 프로제스테론 200mg을 같이 사용했다(매달 12일 투여). 1차 종료점은 경동맥내막두께(carotid artery intima-media thickness, CIMT)의 연간 변화를 관찰했다. 그외 심혈관 위험 마커의 변화도 평가했다.

총 727명이 참여자를 48개월간 분석한 결과, 평균 CIMT 증가치는 0.007 mm/y로 호르몬 투여군과 위약군이 서로 유사했다. CAC 점수 증가 또한 두 군이 유사했다. O-CEE과 t-E2 군 모두 혈압 수치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

O-CEE군에서 LDL-C와 HDL-C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C 반응성 단백질 수치와 성호르몬 결합 글로블린 수치는 증가했다. t-E2군에서는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했다. 심각한 이상반응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폐경여성이 장기간 호르몬을 투여하면 일부 심혈관 위험 마커의 개선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동맥경화의 진행과는 영향이 없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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