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질환 최신 치료전략 논의

 

위식도역류질환, PPI 치료반응 예상인자는?
- Poster Session ACU-5

“위식도역류질환(GERD) 환자에서 수면기능장애, 기능성 가슴쓰림(FH), 비미란성역류질환(NERD)은 프로톤펌프억제제(PPI) 치료 실패의 예상인자로 미란성역류질환(ERD)의 유무에 따라 각기 다른 병태생리적 기전이 제시돼야 한다.”

서울의대 내과 김성은 교수가 ‘GERD 증상, PPI 치료반응 예상인자’를 주제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PPI는 GERD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일부 환자는 치료에 실패한다. 이에 연구팀은 해당 치료 효과를 연구하고 GERD에서 PPI 치료 예상인자를 평가했다.

연구는 위내시경 및 산관류검사(Bernstein test), 24시간 식도 산도 검사를 통해 FH(18명), NERD(100명), ERD(79명)로 진단받은 총 197명 환자가 등록됐다.

사용된 설문지는 인구통계학, GERD 증상, GERD 영향지수(GIS), 엡워스 수면지수(ESS),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표(PSQI), 내원 불안우울지수(HADS), WHO 삶의질 지수(WHOQOL-BREF)로 구성됐다. 각 환자는 최소 4주 동안 1일 PPI 표준용량을 투약했다.

결과에 따르면 등록된 환자에서 완전반응, 만족(>50%), 부분(<50%), 불응 비율은 각각 39.6%, 28.4%, 17.8%, 14.2%였다. 전체 반응률(완전+만족)은 68%였다.

다중변수 분석에서 내시경 검사상 병변이 없거나 미세변화병변이 관찰됐고(OR, 9.11; 95% CI, 2.00-41.32) 높은 PSQI 총 점수는 PPI 치료에도 불구 GERD 증상 환자와 연관이 있었다(OR, 1.29; 95% CI, 1.00-1.65).

과민성대장증후군 최면치료, 단기간 효과
- Poster Session ACL-4

가톨릭의대 소화기내과 이한희 교수팀이 ‘과민성대장증후군(IBS) 치료에 최면요법의 효과’를 주제로 연구결과를 보고했다. 최면요법은 IBS에서 유망한 중재치료로 고려되고 있지만 여전히 근거가 제한적이다. 이에 연구진은 IBS 치료 가운데 최면요법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메타분석 및 체계적 문헌고찰을 실시했다.

문헌은 MEDLINE(PubMed), Embase, PsycINFO, CENTRAL database에서 검색됐다. 여기에 IBS 환자에서 기타 중재치료와 함께 최면요법을 시행하거나 어떠한 치료도 시행받지 않은 그룹을 비교한 무작위·대조군 연구(RCT)가 포함됐다.

연구에서 IBS 증상 점수 혹은 삶의 질에 대한 결과를 확인했고, 결과점수의 평균 변화는 메타분석 결과가 사용됐다. 자료는 표준화 평균차이(SMD)를 이용해 합성됐다. 374명 IBS 환자의 7개 RCT를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행동 편의는 모든 시험에서 높았는데 이러한 중재치료 유형은 참가자와 치료자의 맹검법이 불가능했기 때문으로 연구팀은 설명했다.

메타분석 결과는 단기간 효과(3개월)와 장기간 효과(1년)가 평가됐다. 3개월째 복부 통증 점수의 변화는 최면요법 그룹에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SMD  -0.83;95% CI -1.65 ~ -0.01). 4개 시험 중 3개의 최면요법군에서 전반적인 위장관 증상이 매우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연구팀은 “IBS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최면요법이 위장관 증상의 개선에 단기간 효과가 있다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급성 게실염 후 과민성대장증후군 국내 발생 증가
- Poster Session ACL-6

“연구결과 급성 게실염 이후 과민성대장증후군(IBS)의 높은 발병률이 주요 근거가 됐지만 게실염 후 IBS 발생을 예상하는 데 있어 임상적인 특징은 발견되지 않았다. 추후 대규모 분석에서 결과의 일반화가 필요할 것이다.”

연세의대 소화기내과 정성모 교수팀은 ‘국내 급성 게실염 후 IBS의 발병률 및 예상인자’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위장관염 이후 IBS 발생에 대한 증거는 늘고 있지만 급성 게실염 후 IBS의 발병률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국내에서 게실염 이후 IBS의 발생과 위험인자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는 2007년 1월부터 2012년 6월까지 급성 게실염으로 내원한 환자군과 위장관 장애가 없는 대조군으로 나누어 IBS 발생을 평가했다. 입원전 IBS 해당 환자이거나 과거력상 염증성장질환(IBD) 혹은 장절제와 같은 심각한 위장관 질환은 분석에서 제외됐다.

전화 인터뷰 응답률은 게실염군과 대조군 각각 40.9%(139명/494명), 73.3%(220명/300명)였다. 이 가운데 게실염군 102명, 대조군 205명에 대해 IBS 발병률을 분석했다.

결과에 따르면 31개월의 중간 추적관찰 기간 동안 IBS 발생은 게실염군 13명(12.8%), 대조군 11명(5.4%)에서 보고돼 두 그룹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2).

반면 게실염 후 IBS 발생 여부에 있어 연령, 성별, 체질량지수(BMI), 공존질환, 흡연, 음주, 임상적 중증도, 치료기간, 게실염의 위치와 같은 임상적 인자에 유의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더불어 로지스틱 회귀분석에서 IBS 발생과 관련된 독립 인자는 없었다.

연구진은 “게실염 후 IBS가 발생한 13명 환자는 설사 증상을 동반한 IBS가 53.9%로 가장 일반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기능성위장관장애·복부팽창에 리팍시민 효과
- Poster Session ACL-2

서울의대 내과 이주엽 교수팀은 ‘복부팽창 환자에서 리팍시민 효과’를 주제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복부팽창은 전 연령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문제로 병태생리가 충분히 밝혀지지 않아 치료에 제한이 따른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연구팀은 기능성위장관장애(FGID)에서 복부팽창을 줄이는 리팍시민의 효과를 평가했다.

연구는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복부팽창이나 가스 관련 증상으로 리팍시민을 투약한 총 63명의 FGID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이들은 5~14일간 하루 800~1200mg의 리팍시민을 복용했다.
또 FGID 증상과 관련 복부팽창이 충분히 줄어든 환자 비율을 후향적으로 평가했으며, 치료 반응은 치료 중단 후 다음 병원 방문에서 최소 50%의 증상이 줄어든 경우로 결정됐다.

연구결과 63명의 평균 연령은 56.8±14.2세였으며 성비는 여성(49.2%)에서 우세하지 않았다. Rome Ⅲ 진단결과 20.6%(13/63)는 변비를 동반한 IBS, 9.5%(6/63)는 설사를 동반한 IBS, 4.8%(3/63)는 설사와 변비가 혼합된 IBS, 23.8%(15/63)는 기능성 소화불량, 12.7%(8/63)는 기능성 복부팽창 환자였다.

추적관찰을 시행한 51명 가운데 30명(58.8%)은 전반적인 FGID 증상이 충분히 줄어들었고, 26명(51.0%)은 리팍시민 치료 후 복부팽창 개선을 경험했다. 여성의 비율은 반응군 대비 비반응군에서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60.0% vs 34.6%, P=0.069). 두 그룹 사이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이에 연구진은 “이번 후향적 연구는 많은 제한점을 가졌지만 리팍시민 치료결과 전반적인 FGID 증상과 복부팽창에 이점을 확인했다. 하지만 추후 대규모 코호트에서 전향적 임상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구화된 식이습관 기능성 위장관질환 유발 가능성
- Poster Session ACL-11

“아시아인들의 서구화된 식습관은 기능성위장관질환(FGID) 발생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 이는 아시아 지역에서 FGID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현 상황과 맞닿아 있는데, 특히 아시아인들의 편향된 식습관 문화가 음식 회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와 매운 음식은 FGID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식이인자로 향후 보다 많은 연구가 요구된다.”

싱가포르 국립대병원 내과 Kewin TH Siah 교수팀은 ‘아시아인들의 서구화된 식습관과 FIGD 연관성’을 주제로 이러한 결과를 발표했다. 아시아에서 FGID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연구팀은 서구화된 식습관이 FGID에 영향을 준다는 가설을 세워 그 연관성을 평가했다.

연구는 싱가포르 21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인구통계학, 사회경제, 환경요인, 생활양식, 사회문화적 식이요인 관련 설문지를 작성해 직접 대면 인터뷰를 시행했다. 결과에 따르면 297명(여성 179명, 남성 118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자에서 질환군의 분포는 FGID 31.3%, 과민성대장증후군(IBS) 20.9%, 기능성 소화불량(FD) 24.2%로 확인됐다. 더욱이 여성과 젊은 연령대에서 FGID 비율이 높았다(여성 36.9%, 남성 22.9%, P<0.05).

FGID와 정상군 사이에 체질량지수(BMI) 차이는 없었지만 FGID 환자에서 체중증가가 보고됐다(32.3% vs. 13.2%, P=0.001). FGID 환자군은 정상군과 비교해 보다 많이 서구화된 식이를 하고 있었다(P<0.001).
또한 FGID군이 시리얼의 섭취가 높았지만 빵과 커피의 섭취는 낮았다. FGID군에서 매운 음식의 섭취 비율은 낮은 경향을 보였지만 결과가 유의하지 않았다(P=0.099).

이와 함께 식이습관 관찰기간 동안 FGID 환자군은 아침을 거르는 경향이 발견됐다(17.2% vs. 8.8%, P=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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